하이트진로, 익산공장 가동 멈춘다…"전주공장으로 생산기능 통합"

기사등록 2026/09/09 15:12:07

내달부터 가동 중단…생산설비·인력 순차 이동

익산 PET 소주류·전주 하이트·테라·켈리 생산

생산 경쟁력 제고 효율화 고려…고용은 유지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하이트진로가 생산거점 효율화를 위해 익산공장의 생산 기능을 전주공장으로 통합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다음달 중순부터 익산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생산설비와 인력을 순차적으로 전주공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익산공장은 담금주 등 PET류 소주 제품을 생산하는 거점으로 운영돼 왔다. 전주공장에서는 하이트와 테라, 켈리 등 맥주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익산공장의 생산설비를 전주공장으로 옮겨 생산 기능을 일원화하고 기존 전주공장이 보유한 생산시설과 물류 등 관련 인프라를 함께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별도의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대신 기존 시설을 활용해 설비와 부대시설에 대한 중복 투자를 줄이고 생산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이번 결정에는 익산공장의 시설과 입지 여건, 향후 필요한 투자 규모와 생산 효율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익산공장은 설립 당시 주변이 농지 중심의 도심 외곽이었지만 이후 대규모 공동주택 등이 들어서면서 주변 환경이 달라졌다. 공장 운영 과정에서 인근 주민들의 소음 관련 민원도 이어져 왔다.

장기간 운영에 따른 시설 노후화로 생산시설 현대화와 부대시설 확충을 위한 추가 투자도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생산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설비 개선뿐 아니라 자재와 제품 적재 공간 등의 확보가 필요하지만 공장 주변이 주거지역으로 둘러싸여 있어 추가 공간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새 부지를 확보해 공장을 짓는 방안 역시 부지 매입부터 공장 건축, 생산설비 도입까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기존 전주공장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을 택했다.

익산공장 생산 기능이 전주공장으로 옮겨진 이후에도 고용은 유지된다. 기존 인력도 설비와 함께 순차적으로 전주공장으로 이동해 생산 기반과 고용을 전북 지역 안에서 이어갈 예정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단기적인 생산시설 조정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생산 경쟁력과 투자 효율성을 고려한 생산체계 재편"이라며 "기존 생산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유지하고 시장 변화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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