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파업 나선 네이버제트 노조, 23일 추가 파업 예고(종합)

기사등록 2026/09/09 14:51:33 최종수정 2026/09/09 16:32:23

9일 오후 4시간 업무 중단…네이버 그룹사 중 최초

사측 임금동결안에 노조 5.3% 인상 요구

교섭 진전 없으면 23일 전일 이어 내달 닷새 연속 파업 검토

[성남=뉴시스] 김금보 기자 = 네이버제트 노동조합원들이 9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1784 로비에서 임금동결 철회 요구 4시간 부분 파업 집회를 하고 있다. 2026.09.09. kgb@newsis.com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임금동결에 반발해 4시간 부분 파업에 나선 네이버제트 노동조합이 추석 연휴 전날인 오는 23일 전일 파업을 예고했다. 사측이 임금안을 새로 제시하지 않으면 다음 달 중 닷새 연속 파업까지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네이버지회(공동성명) 소속 네이버제트 조합원들은 9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업무를 중단했다.

네이버 출범 이후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것은 그룹사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1시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임금동결 철회와 성실 교섭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집회 이후에는 파업 교육도 진행했다.

이번 파업의 핵심 쟁점은 올해 임금 인상률이다. 사측은 회사 경영 상황 등을 고려해 임금동결안을 제시했다. 네이버제트는 지난해 매출 663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4.4% 줄었다. 영업손실은 약 494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노조는 네이버 본사와 주요 계열사가 합의한 수준인 5.3%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7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지만 사측이 별도의 수정안을 내놓지 않아 같은 달 24일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이후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는 조합원 88.6%가 참여했고 투표자의 98%가 찬성해 쟁의권을 확보했다.

오세윤 네이버지회장은 "조정 중지와 쟁의행위 찬반투표 당시에도 파업은 마지막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회사가 상황을 바로잡을 충분한 시간을 줬다"며 "파업은 우리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회사가 우리를 마지막 수단 앞까지 밀어붙인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부분 파업 이후에도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쟁의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사측이 수용할 수 있는 임금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오는 23일 하루 동안 파업하고 다음 달 18일 5일 연속 파업까지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제트 측은 노조와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제트 관계자는 앞서 "회사는 언제나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노조와 성실한 교섭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며 "대화를 통해 입장 차를 좁히고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네이버 본사가 계열사 교섭에 직접 참여하는 통합교섭도 요구하고 있다. 현재 계열사별로 진행하는 개별 교섭 대신 네이버 본사와 계열사들이 하나의 협상 테이블에서 임금과 근로조건 등을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다른 계열사의 근로조건을 결정할 위치에 있지 않다며 통합교섭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네이버가 계열사의 실질적 사용자에 해당한다며 노동위 구제 신청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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