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냉동창고 살인 계획범죄 가능성 커”

기사등록 2026/09/09 14:57:57

위조상품권 유통 조직 개입 가능성도 제기돼

[파주=뉴시스] 나지현, 고해람 인턴기자 = 9일 경기 파주시 문산읍 한 카페 주차장에 놓인 흰색 냉동 컨테이너 모습. 지난 4일 이 곳에서 6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김선우 인턴기자 = 경기 파주시 한 카페 냉동창고에서 6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계획범죄일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전문가들은 피의자 B씨가 사건 발생 일주일 전 카페에 냉동창고를 구비한 것을 계획범죄의 정황으로 꼽았다. 해당 창고에서는 A씨의 시체와 수백억원대의 위조상품권이 발견됐다.

이에 문현철 호남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사전에 냉동창고를 들여왔다는 것은 우발적인 범죄가 아닌 계획범죄임을 입증하는 증거"라며 "피해자가 상품권이 위조된 사실을 알게 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미리 냉동창고를 구비한 것은 범행을 준비한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에 위조상품권을 유통하는 조직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B씨는 지난 7월 말 인쇄 업체에 방문해 영화 촬영에 사용할 것이라며 50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과 비슷하게 상품권 제작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상품권 뒷면에는 '촬영용'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파주=뉴시스] 나지현, 고해람 인턴기자 = 지난달 27일 새벽 4시 29분께 화물 트럭이 하얀색 냉동창고 컨테이너를 싣고 카페로 들어가는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김영식 서원대학교 경찰행정학부 교수는 "개인이 수백억원의 위조상품권을 제작·유통하는 것은 어렵다"며 "수사를 통해 구체적인 조직 규모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도 "개인이 위조상품권을 제작하고 유통했을 가능성보다는 조직에서 역할을 분담해 거래에 나섰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3일 A씨를 B씨에게 데려다 준 남성 C씨에 대해 유가증권 위조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 C씨는 A씨를 서울에서 만나 차에 태운 뒤 경기 파주로 이동해 B씨에게 데려다 준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상품권 브로커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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