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도시전 대비 로봇 병사 개발 보도는 과장 오해”

기사등록 2026/09/09 14:07:42 최종수정 2026/09/09 14:12:24

외신 “로봇 군사적 활용·전시 배치 계획 가속화”

中 전문가 “폭발물 처리·전장 정찰 같은 고위험 임무 투입”

[베이징=AP/뉴시스] 지난달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닷새간의 일정으로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경기 개막식이 열려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입장하고 있다. 이날 열린 100m 경기에서 한 로봇이 9초39에 결승선을 통과해 2009년에 우사인 볼트가 세운 9초58의 인간 세계기록을 앞질렀다. 올해 대회에는 16개국 666개 팀과 2천56대의 로봇이 참가해 총 51개 종목, 1천301경기에서 경쟁했다. 2026.09.09.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도시 전투에 대비한 로봇 병사를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관영 언론이 전문가의 말을 빌어 이를 부인하는 등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외신은 7일 100건이 넘는 중국 군사 조달 공고, 학술 연구, 특허, 공식 간행물, 정부 기록 및 방위 산업체 자료를 검토한 결과 국방부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군사적 활용 연구와 궁극적인 전시 배치를 위한 계획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군사 기관들이 전장 요구 사항에 맞춰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험하고, 이들을 훈련시킬 로봇과 기술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봇들이 병사들과 함께 어떻게 작전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전에는 공개되지 않았던 기록들을 통해 드러났다며 지난해와 올해 로봇의 인지, 조작 및 훈련 데이터에 초점을 맞춰 더욱 활발해졌다고 이 외신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사실을 명백히 과장하고 기술을 잘못 해석한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로봇은 복잡한 지형 인식 등 여러 면에서 여전히 상당한 한계를 가지고 있어 대규모 전투 배치에는 아직 멀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폭발물 처리나 전장 정찰과 같은 고위험 임무 또는 보조 임무에 우선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8일 군사 전문가 장쥔셰의 말을 인용해 로이터 보도가 중국의 일반적인 군사 기술과 이론적 논의를 마치 로봇 부대가 실전에 곧 배치될 것처럼 왜곡했다고 보도했다.

장 전문가는 관련 보도는 명백히 ‘중국 위협론’을 전제로 단편적인 조달 발표, 문서, 기술 논의 등을 짜깁기하여 이른바 ‘중국의 군사화 가속화’라는 담론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이는 능동적 방어라는 중국 국방 과학 기술 발전의 본질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오래전부터 유사한 군사 로봇 연구를 진행해 왔다는 객관적 사실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전문가는 현재 기술 수준을 고려할 때 휴머노이드 로봇은 여전히 연구 및 시험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실제 전투에 대규모로 배치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복잡한 지형 인식, 동작의 신뢰성, 통신 보안, 에너지 소비, 비용, 자율적 의사 결정 등 여러 분야에서 여전히 상당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장 전문가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단기간에 인간 병사를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폭발물 처리, 핵·생물·화학 정찰, 잔해 수색 및 구조, 자재 운반, 장비 유지 보수, 전장 정찰과 같은 고위험 또는 보조 임무에 우선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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