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최윤범號 고려아연, 핵심 안건서 '압도적 찬성표' 쏟아진 배경은

기사등록 2026/09/09 13:55:26 최종수정 2026/09/09 14:01:23

(종합) 고려아연, 임시주총서 경영권 수성

핵심안건 감사위원 선임서 81% 찬성 얻어

'최윤범號 12명 vs MBK·영풍 7명' 재편

지난 3월 정기주총 이어 임시주총도 승기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가 9일 서울 용산 몬드리안호텔에서 열린 제53기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해 개회를 알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6.09.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비롯한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9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MBK파트너스·영풍 측과의 표 대결에서 승리하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핵심 안건인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서 81% 이상의 압도적인 찬성을 얻어 이사회 주도권을 지킨 것이다.

이는 고려아연의 주요 주주들이 고려아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끈 현 경영진의 경영 능력을 인정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윤범 회장이 주도하는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크루서블 등 미래 사업 확장 국면에서 경영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려아연, 핵심 안건서 81% 찬성 얻었다
고려아연은 이날 서울 몬드리안 호텔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독립이사 4명과 감사위원 선임 안건 등을 가결시켰다.

독립이사 4명의 선임 안건에서는 고려아연 측 이형규·서은숙 독립이사와 MBK·영풍 측 이준봉·심혜섭 독립이사가 모두 선임됐다.

이에 따라 남은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서 승리하는 쪽이 이번 임시 주총 승기를 잡는 구도가 연출됐다.

이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서 고려아연 이사회 측이 추천한 백인규 후보가 출석 주주의 81% 이상 찬성으로 선임됐다.

결국 고려아연 측은 이날 임시 주총에서 독립이사 2명, 감사위원 1명 등 총 3명의 이사 선임에 성공하며 이사회 주도권을 유지하게 됐다.

이번 임시 주총으로 고려아연 이사회는 현재 고려아연 측 9명과 MBK·영풍 측 5명에서 고려아연 측 12명, MBK·영풍 측 7명으로 재편됐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제53기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참석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6.09.09. photo@newsis.com
◆"이변은 없었다"…고려아연, 경영권 수성 배경은
고려아연 측이 이날 임시 주총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것은 상법상 감사위원으로서 전문성을 갖춘 백 후보를 추천한 결과로 풀이된다.

상법상 감사위원 중 1명 이상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로 선임하도록 규정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공인회계사 자격을 보유한 백 후보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서 28년간 파트너로 재직한 인물이다.

그만큼 오랜 기간 회계 감사 및 재무 자문 영역에서 전문성을 축적해 왔다는 평이다.

실제 주주들의 표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국내외 주요 의결권 자문사 9곳 중 8곳은 백 후보에 찬성을 권고했다.

여기에 고려아연의 주주들이 크루서블 등 고려아연의 미래 사업 확장 국면에서 현 경영진의 경영 연속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서 약 5.9%의 의결권을 행사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한화그룹도 고려아연 측 우군으로서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 측이 지난 3월 정기 주총에 이어 이번 임시 주총에서도 경영권 방어에 성공하게 됐다"며 "이는 고려아연 주주들이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경영 능력을 인정하고 향후에도 경영 연속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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