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무단 호출도 잡는다"…모니터랩, AI보안 사업 '승부수'

기사등록 2026/09/09 14:55:10 최종수정 2026/09/09 16:40:25

연례 컨퍼런스 'ISAF 2026' 진행…제로트러스트 넘어 '생성형 AI 보안' 집중

LLM 이용 시 정보 유출·컴플라이언스 통제… MCP 프로토콜 트래픽 보안까지 확장

이광후 대표 "사용자 가드레일로 차별화"…외산 대응하려면 전문기업간 손잡아야"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이광후 모니터랩 대표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 서울에서 개최한 ISAF 2026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6.09.09. silverli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인공지능(AI)이 기업 필수 업무 도구로 안착하면서 이에 따른 내부 정보 유출 및 보안 위협이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 대표 웹 보안 기업 모니터랩이 '사용자 측 가드레일(안전장치)'을 앞세워 AI 보안 시장 접수에 나섰다.

이광후 모니터랩 대표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 서울에서 개최한 연례 보안 컨퍼런스 'ISAF 2026'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기업 개발자나 기획자가 AI를 쓰지 않는 모습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며 "모니터랩은 다양한 AI 모델(LLM)울 활용하는 과정에서 내부 핵심 정보 유출이나 개인정보 침해 같은 컴플라이언스 위험이 터지지 않도록 사용자 측 가드레일을 구축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연례 행사에서 '제로트러스트' 생태계 조성을 전면에 내세웠으나, 올해는 급성장하는 생성형 AI 보안 분야로 핵심 축을 이동했다. 단순히 유출 키워드나 첨부 파일을 기계적으로 검사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가 AI에 입력하는 프롬프트의 전체 문맥을 실시간 추론·분석해 위험 요소를 정밀 차단하는 기술력을 무기로 삼았다.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AI 보안 시장 규모는 내년 기준 올해 대비 69% 급증할 전망이다.

모니터랩은 '젠AI 시큐리티(GenAI Security)'라는 브랜드로 AI 보안 솔루션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젠AI 시큐리티 전용 서비스도 있다. 하지만 기존 주력 사업인 웹 보안 및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에 AI 보안 모듈을 결합해 단일 통합 플랫폼으로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고객사는 별도 서버를 깔 필요 없이 구독 형태로 필요한 기능을 선택할 수 있으며, 단일 플랫폼에서 웹·클라우드·AI에 대한 통합 보안 정책을 일관되게 적용할 수 있다.

특히 모니터랩은 AI 에이전트와 사내 내부 데이터·시스템을 연동하는 글로벌 표준 프로토콜인 'MCP(Model Context Protocol)' 트래픽 보안까지 영역을 확장하기로 했다. 임직원이 설치한 AI 에이전트가 MCP 서버에 등록된 사내 도구를 호출하는 전 과정을 모니터링해, 무단 승인 호출을 차단하고 사후 추적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생성형 AI를 잘 활용하는 회사 직원들은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때 경우에 따라 MCP 프로토콜을 쓰기도 한다"며 "모니터랩이 이걸 지원한다는 게 차별화 요소"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각종 AI 프로젝트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정부 추진 보안 AI 프로젝트는 AI 기술을 활용해 시스템 취약점을 찾아내고 방어하는 '보안용 AI'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모니터랩이 집중하는 분야는 임직원들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생성형 AI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부작용과 위험을 통제하는 'AI용 보안'"이라며 "우리가 가진 특화 영역과 명확히 결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갈수록 거세지는 글로벌 외산 보안 기업들의 시장 독점 공세에 대해서는 국내 전문기업간의 '기술 연합군' 형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단일 보안 기업이 전방위 기술을 혼자 독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시큐레터, 샌즈랩 등 각 분야 독보적 핵심 기술을 보유한 국내 전문 보안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공조하는 연합군 생태계를 신속히 구축해 외산 솔루션의 파고를 극복하고 시장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이광후 모니터랩 대표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 서울에서 개최한 ISAF 2026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6.09.09. silverli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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