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8월 中 소비자물가 0.8%↑ '가속'…11개월째 오름세

기사등록 2026/09/09 12:08:08 최종수정 2026/09/09 12:44:25

PPI도 3.8%↑…에너지·원자재 가격 올라 상승폭 확대

[바오딩=신화/뉴시스] 허베이성 바오딩에 있는 슈퍼마켓을 찾은 손님이 야채를 고르고 있다. 자료사진. 2026.09.0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8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0.8% 오르면서 11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생산자 물가도 3.8% 뛰어 6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동정세 불안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과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른 게 물가를 끌어올렸다.

경제통과 재신쾌보, 회항통신(匯港通訊),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8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상승폭이 7월 0.5%보다 0.3% 포인트 높아졌으며 시장 예상치와는 일치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4% 올랐다. 시장 예상 0.3% 상승을 웃돌았으며 7월 0.1% 하락에서 반등했다. 2월 이래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CPI 상승에는 에너지 가격 인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 8월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4.1% 뛰어 7월 0.6%에서 상승폭을 크게 확대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전체 CPI를 0.28% 포인트 밀어올렸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3% 올랐다. 상승폭이 7월보다 8.3% 포인트 커졌다. 교통용 연료 가격은 8.3% 올라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로도 휘발유 가격은 7월 10.7% 하락에서 7.2% 상승으로 돌아섰다. 국제시장 가격 변동이 중국내 에너지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도 일부 품목 가격에 영향을 주었다.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데이터 저장장치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각각 21.5%, 19.6%, 11.0% 뛰어올랐다. 세 품목은 CPI를 합쳐서 0.03% 포인트 높였다.

8월 서비스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8% 올랐다. 7월보다 상승 폭이 0.1% 포인트 상승했으며 CPI에 0.38% 포인트 기여했다.

서비스 가운데 이동 관련 가격은 1.3% 올라 상승폭이 1.2% 포인트 확대하고 의료 서비스 가격 경우 4.0% 올랐으나 상승폭은 0.3% 포인트 줄었다.

식품 가격은 1.4% 하락했다. 낙폭은 7월보다 0.1% 포인트 축소했지만 CPI를 0.24% 포인트 끌어내렸다.

중국인의 주요 식재료인 돼지고기 가격은 11.8% 떨어졌다. 하락폭은 7월 13.3%보다 줄었지만 CPI를 0.22% 포인트 낮췄다.

신선 채소와 과일, 곡물, 식용유, 수산물, 유제품 가격도 0.5~2.8% 내려 CPI를 합쳐서 0.10% 포인트 내렸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1.0% 올랐다. 7월 0.9%에서 가속했다.

8월 생산자 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월 3.5%에서 0.3% 포인트 확대했다. 시장 예상치 3.7%도 상회했다.

PPI는 올해 3월 41개월 연속 하락을 끝내고 상승으로 돌아선 다음 6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전월 대비로 PPI는 0.4% 올랐다. 7월 0.7%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섰다.

국가통계국 둥리쥐안(董莉娟) 수석통계사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 내 산업 전환 및 고도화에 따른 일부 업종의 수요 증가가 PPI 상승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생산재 가격은 전년 동월에 비해 5.0% 올라 PPI 전체 상승률을 3.92% 포인트 견인했다. 광업 가격은 17.8%, 원재료 산업 6.7%, 가공산업 3.1% 각각 뛰었다.

소비재 가격은 0.5% 내려 PPI를 0.10% 포인트 낮췄다. 식품은 2.3%, 의류 1.2%, 일반 생활용품 0.8% 각각 하락했지만 내구재 가격 경우 1.2% 상승했다.

주요 업종별로는 석탄 채굴·세척업 가격이 26.6% 상승하고 비철금속 제련·압연업이 20.8% 올랐다. 석유·천연가스 채굴업과 석유·석탄, 기타 연료 가공업, 화학원료·화학제품 제조업은 각각 10.5%, 11.1%, 9.1% 올라갔다.

전기기계·장비 제조업도 5.9%, 컴퓨터·통신 및 기타 전자장비 제조업이 5.3% 상승했다.

올해 1~8월 평균 PPI는 전년 동기 대비 2.0% 올랐다. 생산자 구매가격은 3.2% 높아졌다.

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중국 물가 반등을 주도하고 있지만 소비 수요가 여전히 강하지 않아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몇달 전 장기간 이어진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지만 경기둔화가 이어지고 정부의 재정지출이 줄어들면서 물가 상승세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비 지출 부진은 기업이 생산비 증가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데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제 유가와 반도체 및 금속 가격 상승은 기업의 비용 부담을 높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