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산 반도체 소재에 최고 99.2% 보증금…日 반발

기사등록 2026/09/09 11:51:03 최종수정 2026/09/09 12:14:24

신에쓰화학·데널실란에 업체별 비율 적용

중국 수입업자가 납부…최종판정은 추후

[서울=뉴시스] 허융첸 중국 상무부 대변인이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중국 상무부 사이트> 2025.10.17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중국이 일본산 반도체 소재를 수입하는 기업에 최고 99.2%의 보증금률을 적용하자 일본 정부가 반발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부터 일본산 디클로로실란(DCS)에 잠정 반덤핑 조치를 시행했다. 해당 소재를 들여오는 수입업자는 중국 세관에 보증금을 내야 한다.

보증금률은 일본 신에쓰화학 제품에 99.2%, 데널실란 제품에 80.8%가 적용된다. 다른 일본 기업의 제품에는 99.2%를 적용한다. 보증금은 세관이 정한 과세가격에 이 비율을 곱한 뒤 수입 부가가치세를 반영해 계산한다. 확정 관세는 아니지만 수입업자는 통관할 때 추가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디클로로실란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실리콘 등을 얇게 쌓는 데 쓰는 기체 소재다. 메모리반도체 등의 제조에 사용된다. 이번 조치는 일본산 디클로로실란을 대상으로 한다.

중국이 내세운 이유는 일본 업체의 저가 수출에 따른 자국 산업 피해다. 상무부는 중국 내 산업계의 신청을 받아 지난 1월 7일 조사를 시작했으며, 일본산 제품의 덤핑과 중국 산업의 실질적 피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예비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026년 9월2일 도쿄 방위성에서 열린 자위대 지휘관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9.02.
상무부는 중국 법령과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 따라 조사했다며 공정한 무역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으로 조사를 계속해 최종판정을 내리겠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자국 기업에 부당한 피해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항의했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은 기업들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고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AP는 일본이 반도체 제조용 초고순도 디클로로실란의 주요 생산국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대만 문제로 중일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나왔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해 11월 중국이 대만에 무력을 사용할 경우 일본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고, 중국은 이에 반발했다. 중국은 군사용으로도 쓰이는 이중용도 품목의 대일 수출통제도 시행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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