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범람 특별경보도 발령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도카이(東海)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265만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9일 일본 공영 NHK,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정체하고 있는 가을장마전선과 태풍에서 변한 열대저기압의 영향으로 전날부터 서일본에서 도호쿠(東北)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서 대기 상태가 매우 불안정해졌다.
특히 8일 저녁 아이치(愛知)현 서부와 기후(岐阜)현 미노(美濃) 지방에서는 선상강수대가 발생하면서 맹렬한 비가 쏟아졌다.
일본 기상청은 나고야(名古屋)시와 기후현 다지미(多治見)시 등에서 시간당 약 100㎜의 맹렬한 비가 내렸다며 '기록적 단시간 호우 정보'를 총 7차례 발표했다.
폭우로 침수와 도로 등이 물에 잠기는 피해도 잇따랐다.
기상청은 8일 오후 6시20분께 아이치현과 기후현을 흐르는 쇼나이(庄内)강에 위험도가 가장 높은 '레벨5 범람 특별경보'를 발표했다.
레벨5 범람 특별경보가 발표된 것은 지난 6월 태풍 6호의 영향을 받은 와카야마(和歌山)현 고자(古座)강 이후 두 번째다.
아이치·미에(三重)·기후 등 도카이 지역 3개 현에서는 총 132만 가구, 265만 명을 대상으로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이후 쇼나이강의 범람 위험이 낮아지면서 기상청은 9일 오전 0시40분 레벨5 범람 특별경보를 '레벨2 범람주의보'로 전환했다.
그러나 폭우는 9일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까지 1시간 동안 기후현 세키(関)시에서는 국토교통성이 설치한 우량계 기준 58㎜의 매우 강한 비가 관측됐다. 가가와(香川)현 간온지(観音寺)시에서도 37㎜의 강한 비가 내렸다.
오전 8시30분 기준 가가와현과 오사카(大阪)부, 와카야마현, 야마나시(山梨)현 일부 지역에는 '레벨4 산사태 재해 위험경보'가 내려졌다. 가가와현 일부 지역에는 '레벨4 폭우 위험경보'도 발령됐다.
기상청은 앞으로 시코쿠(四国)와 긴키(近畿), 도카이 지역에서 다시 선상강수대가 발생해 재해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내린 많은 비로 각지에서 재해 위험이 높아진 만큼 산사태와 침수 등에 엄중히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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