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 러닝화 신더라도 중요한 건 올바른 주법"…황영조가 밝힌 러닝 팁

기사등록 2026/09/12 00:03:00
[서울=뉴시스]황영조는 최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러닝 모임에 참석해 현지 러너들과 나이키 및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러닝화 개발자들을 만나 자세를 교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 유튜브 채널 '영조형'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가 최첨단 카본 러닝화를 신더라도 올바른 주법을 갖추지 못하면 부상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황영조는 최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러닝 모임에 참석해 현지 러너들과 나이키 및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러닝화 개발자들을 만나 자세를 교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서는 신발의 기능성보다 개인의 신체 컨트롤과 올바른 달리기 자세가 우선이라는 조언이 이어졌다.

행사에 참여한 나이키 카본화 개발자는 해당 신발의 기술적 장점을 설명했다. 그는 "보통 쿠션은 EVA로 만들어 중량이 증가하는 단점이 있지만, 이 신발은 물리발 슈퍼 크리티컬 폼으로 플라스틱을 튀겨 매우 가볍고 반발력이 좋다"며 "그 사이에 카본을 넣어 반발력을 더 높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황영조는 개발자의 달리기 모습을 관찰한 뒤 주법의 문제점을 직접 짚어냈다. 황영조는 "개발자로서 신발을 테스트하기 위해 신는 거지 운동하려고 신는 것 같지는 않다"며 "이런 자세로 신발을 신고 달리면 부상 위험이 상당히 높아지고 발 근육, 종아리, 무릎 쪽에도 상당히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황영조는 "이걸 신고 운동하고 시합에 나가는 것은 잘 맞지 않으니 차라리 안전화를 신고 뛰는 게 좋다고 본다"며 안전한 주법 정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해당 개발자는 평소 달릴 때 통증이 자주 발생한다고 인정했다.

아디다스 신발을 생산하는 개발자의 주법에 대해서도 상세한 조언이 이어졌다. 황영조는 "러닝할 때 팔이 몸에서 떨어지면 안 되고 붙어서 앞으로 가야 한다"며 "마라톤을 뛸 때는 팔을 의식적으로 흔들기보다 어깨에 걸어두고 느낌만 가져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올바른 호흡법과 마음가짐에 대한 지도도 진행됐다. 황영조는 "뛰다가 지치고 힘들면 호흡이 짧아지는데 코와 입을 같이 열어야 한다"며 "숨이 차 죽겠는데 코로 들이마실 새가 어디 있느냐, 입을 크게 벌리고 빨리 마신 뒤 뱉는 것은 짧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호흡이 뛰는 페이스와 잘 세팅되면 지치지 않고 가며, 호흡과 속도를 잘 잡고 가야 끝까지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의 무더운 환경에서 풀코스나 하프코스를 뛰는 러너들을 향해 "미치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잘 뛰려면 내 몸을 내가 컨트롤하고 가지고 놀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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