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보다 7% 늘어"
"美 봉쇄로 피해 보는 건 쿠바 정부 아닌 국민"
7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쿠바 정부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금수 조치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8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았다고 발표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보다 피해 규모가 7%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통계에 지난 1월 미국이 부과한 "연료 봉쇄로 인한 피해"나 지난 5월 미국이 쿠바 기관들에 부과한 "2차 제재로 인한 피해"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쿠바 주민들은 최근 만성적인 정전과 연료·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생활 수준 악화의 한 예로 영아 사망률이 2018년 출생아 1000명당 4명에서 2025년 9.9명으로 늘어난 것을 제시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미국의 봉쇄로 고통받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국민의 일상생활 전반"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쿠바의 현 상황을 '인도주의적 위기'로 선언해 유엔 등 국제사회에 원조를 공식 요청할 가능성은 배제했다.
쿠바는 1962년부터 미국의 무역 금수 조치를 받아왔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미 국무부와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미국과의 외교 관계 정상화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진전이 없음에도 (미국 측과) 연락을 유지할 의향은 남아 있지만, 어떠한 협상이나 의제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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