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영변 새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중"

기사등록 2026/09/08 06:22:29 최종수정 2026/09/08 06:32:24

"북한 핵 개발은 안보리 결의 명백한 위반" 강조

"한국은 핵잠 추진 위한 협의 의향 통보했다"

[서울=뉴시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영변에 새 핵시설이 들어서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의 핵 전문가가 해당 시설로 추정되는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생산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미들베리 국제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교수가 10일 핵·미사일 전문 웹사이트 '암스컨트롤웡크'에 올린 해당 핵시설의 위성사진 갈무리. 2025.06.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이 영변 핵단지에 새로 건설한 우라늄 농축시설이 가동중이거나 가동에 매우 근접한 상태일 것으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7일(현지시각) 밝혔다.

북한이 지난 6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핵물질 생산시설 방문 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IAEA가 이번에는 시설이 이미 가동 단계에 들어갔을 것으로 공개 제기한 것이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그로시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 개막식 뒤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 시찰한 새 우라늄 농축시설이 가동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IAEA의 최근 북한 관련 보고서에는 영변의 새 농축시설이 “가동 중이거나 가동에 매우 근접한 상태일 수 있다고 판단하게 하는 여러 요소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로시는 이어 “우리는 이 시설을 오랫동안 추적해 왔다”며 “그곳에 있는 건물들의 외형적 특징이 (기존 농축시설)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여러 정황이 있다고 계속 밝혀왔다”고 지적했다.

그로시는 “논리적으로 그같은 결론에 이르게 됐으며, 최근 공개된 영상과 김정은의 발언을 통해 이러한 판단이 사실상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로시는 이날 이사회 개회사에서 영변의 새 농축시설이“강선 우라늄 농축시설과 규모와 기반시설이 유사하다”면서 “강선과 영변의 농축시설이 계속 가동되고 있고, 북한이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추가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변 5MW 원자로가 7번째 핵연료 조사 주기에서 가동되고 있으며 한동안 가동을 중단했던 영변 경수로도 지난 4월 말 이후 다시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그로시는 북한 핵 프로그램의 지속과 추가 개발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로시는 이날 개회사에서 “한국이 포괄적 안전조치협정(CSA) 제14조에 따른 별도 약정에 관해 IAEA와 협의를 시작할 의향을 사무국에 공식 통보했다“고 밝혔다.

CSA 14조는 비핵보유국이 IAEA와 별도 합의를 통해 핵추진잠수함 등 금지되지 않은 군사용도로 핵물질을 사용하는 것을 허용한다.

국방부는 지난 5월, 오는 2030년대 중반까지 핵추진잠수함 1번함을 진수하고 2030년대 후반에는 전력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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