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의료집중형 장애인시설 시범운영
간호사 4명, 돌봄인력 6명 추가 배치
생활실 개편, 천장형 이송장치 설치도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용산구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영락애니아의집'에서 야간과 휴일에도 간호·돌봄 인력이 상주하는 24시간 의료·돌봄 지원 체계를 시범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영락애니아의집은 보건복지부의 '2026년 의료집중형 장애인거주시설 시범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시는 국비와 시비를 투입해 전문인력 인건비와 시설 리모델링, 의료장비 확충 등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장애인의 고령화와 장애 정도의 심화로 일상생활과 건강관리에 어려움이 큰 중증장애인에게 24시간 전문 의료·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현재 장애인 거주시설의 의료지원은 주로 일과시간에 이뤄지고 있고, 야간 응급상황에는 119구급대와 연계해 대응해 왔다.
시범사업이 시행되는 영락애니아의집 이용인 대부분은 뇌병변 장애인이다. 가래 흡인과 발열 관리, 산소포화도 측정 등 정기적인 의료지원이 필요하다.
또 이곳 이용인들의 외래진료와 응급의료, 시술 등 의료서비스 이용 횟수는 2022년 625회에서 지난해 797회로 늘었다. 간호사가 없는 야간과 공휴일에는 돌봄종사자가 응급상황에 대처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간호사 4명과 돌봄인력 6명 등 전문인력 10명을 추가 배치한다. 기존 의료·간호 인력 2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의 의료·간호 인력이 의료서비스를 맡고, 돌봄인력은 이용인들의 생활을 지원한다.
인력 확충과 함께 시설 환경도 개선한다. 남성 생활실을 기존 5인실에서 소규모 생활실로 바꾸고, 생활실과 샤워실 천장 일부 공간에는 천장을 따라 움직이며 이용인을 옮기는 천장주행형 이송장치(호이스트)를 설치한다.
이 장치는 침대와 휠체어 사이에서 이용인을 옮길 때 생길 수 있는 낙상사고를 막고 종사자의 근골격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다. 감염병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격리실과 의무실도 새로 만든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실장은 "중증장애인에게 의료와 돌봄은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뒷받침돼야 하는 필수적인 지원"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중증장애인의 의료·돌봄 수요에 대응하는 거주시설의 선도모델을 만들고, 이용인과 가족이 안심하며 보통의 하루를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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