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화장품 국제협의체"…'지코라스' 출범

기사등록 2026/09/07 16:07:01

글로벌 규제혁신·협력 강화 방안 논의

화장품 규제정책 협력 플랫폼 마련해

[서울=뉴시스] 식약처는 글로벌 화장품 규제혁신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 최초의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력 플랫폼인 GCORAS를 신설하고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제1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6.09.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소헌 기자 = "한 나라의 품질과 안전 관리는 다른 나라의 품질과 안전 관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습니다. 규제기관들이 함께 모여서 이러한 현안을 토의하는 플랫폼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의체'(GCORAS, 지코라스) 출범식에서 7일 이같이 밝혔다.

식약처는 글로벌 화장품 규제혁신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 최초의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력 플랫폼인 GCORAS를 신설하고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제1차 회의를 개최한다. GCORAS는 'Global Cosmetic Regulatory Authority Summit'의 약자다.

최근 글로벌 화장품 시장은 유행과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고 초개인화 수요에 기반한 다품종·소량 생산·유통 체계이며, 인플루언서를 기반으로 국경을 넘어 형성되고 있어 안전 관리를 위한 국제 규제기관 간 협력이 중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주요 국가에서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 도입,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의무화, 할랄 인증 확산 등 안전·환경·품질의 전방위적 규제를 강화하며 기술장벽도 높아지는 추세다.

식약처는 이에 화장품 분야의 국제 규제협력 체계 출범을 주도해 세계 최초로 화장품 규제정책의 협력 플랫폼을 마련했으며, 제1회 GCORAS를 개최해 안전 관리 및 디지털 유통 대응, 미래 규제 방향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주요 화장품 수출국인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세안 국가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주요 국가와 중남미 브라질 및 멕시코 등 12개국에서 15개 기관이 참석한다. 참여국의 화장품 수출 비중은 세계 시장의 약 46%를 차지하고 있다.

오 처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처음으로 시작하는 GCORAS가 세계 여러 나라의 화장품 규제 기관장이 한자리에 모여서 새로운 현안을 토의하고 협력해 나갈 국제적인 규제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회식을 시작으로 이날 GCORAS에서는 ▲글로벌 규제 및 기술 동향을 공유·토의하는 포럼 ▲규제기관 간 전략적 양자 회의 ▲해외 규제당국과 우리나라 업체 간 기업간담회 등이 운영됐다.

조이스 루이(Joyce Lui) 로레알 디지털마케팅 최고책임자와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은 개회식에서 화장품 산업의 미래와 글로벌 규제와 관련한 기조연설을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이소헌 기자 = 안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이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의체'(GCORAS, 지코라스)에서 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2026.09.07. photo@newsis.com
글로벌 규제 변화와 대응 전략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는 안영진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이 'K-뷰티의 성장 동력과 규제기관의 역할'을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다.

안 국장은 K-뷰티가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지난 30여년간 화장품의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면서도 업계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가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화장품법' 제정 및 시행, 제조업체와 책임판매업자 분리, 기능성 화장품 제도 도입, 각국 규제기관과의 협력 등을 사례로 들어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식약처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화장품 안전성 평가 의무 시행' 전담 기관 지정 및 전문인력 양성 등 추진 ▲위조 화장품 단속에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 ▲할랄 인증 지원 규제 조화 선도 ▲규제 외교 강화 등을 언급했다.

안 국장은 "최근 글로벌 화장품 규제는 제품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친환경 포장과 인증을 포함한 전 과정의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식약처는 이러한 글로벌 추세에 맞춰 지원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둘째 날인 오는 8일에는 본회의인 화장품 규제기관장 회의가 비공개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는 11개국 규제기관이 참석해 ▲지코라스 의장 선출 및 상설사무국 결정 ▲지코라스 설립 및 운영에 관한 규정 채택 ▲2026 지코라스 선언문 채택 ▲최신 규제정보 공유 등 향후 구체적 협력 논의를 위한 워킹그룹 구축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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