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지지 재확인-북극 영향력 강화 행보
핵심 광물·위성 통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예상
도이체벨레(DW)와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6일(현지 시간)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 도착했다.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와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그를 맞았다.
이번 방문은 그린란드와 덴마크에 대한 EU의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안전하고 평화로운 북극과 그린란드의 안보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번 방문에서 광물 자원이 풍부한 그린란드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는 한편 정치적 관계도 강화할 계획이다.
EU의 수억 유로 규모 투자 계획에는 ▲핵심 광물 ▲위성 통신 ▲재생에너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번 투자 패키지가 "상당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투자 규모와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닐센 총리는 이번 방문이 "EU와 그린란드 간 긴밀한 우정과 좋은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기회"라고 기대했다.
또 이번 방문은 북극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해빙으로 새로운 항로가 열리고 광물 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미국과 러시아, 중국, 유럽 모두 북극 지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중국과 러시아가 그린란드를 차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덴마크는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그린란드를 충분히 방어할 능력이 없다"고 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지난 1월 공동성명을 내고 "영토 보전과 주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덴마크와 그린란드 주민과 완전히 연대한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올해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가 열린 스위스 다보스에서 "북극 지역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그린란드에 유럽의 대규모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도 했다.
EU 집행위원회는 2028~2034년 예산안에 그린란드 지원금으로 5억3000만 유로(약 8300억원)를 배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방문에서 추가로 2억 유로(약 3000억원)의 지원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린란드는 1985년 EU에서 탈퇴했다. 다만 약 5만7000명의 주민은 덴마크 국적을 보유해 EU 시민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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