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곶감·흑임자부터 밤·포도·옥수수까지 제철 식재료 활용
할리스·이디야·더벤티, 원물 색감·토핑 가을 분위기 강조
메가MGC커피·스타벅스, 깊고 고소한 풍미 계절 수요 공략
[서울=뉴시스]김상윤 기자 =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 '백로'를 지나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카페 테이블에도 가을 색이 내려앉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페 프랜차이즈들은 홍시와 밤, 포도, 옥 수수 등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원물부터 흑임자와 호지차처럼 고소하고 깊은 풍미를 지닌 식재료까지 활용한 신메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할리스는 홍시와 곶감, 흑임자 등 한국적인 식재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가을 시즌 메뉴 5종을 선보였다. '제2회 할리스 레시피 콘테스트' 수상작을 중심으로 구성해 전통적인 맛에 색다른 비주얼과 식감을 더했다.
대표 메뉴 '호감 스무디'는 달콤한 홍시와 곶감을 한데 담고 짙은 초콜릿 소스를 더해 선명한 주황빛과 호랑이 무늬를 연상시키는 비주얼을 구현했다. 여기에 찹쌀떡을 토핑으로 올려 쫀득한 식감까지 살렸다.
흑임자를 활용한 메뉴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흑임자 라이스 할리치노'는 흑임자에 버터크림을 조합하고 바삭한 쌀 토핑을 올렸으며, '흑임자 버터크림 라떼'와 '흑임자 초코 롤케이크'도 함께 출시했다.
가을 메뉴와 연계한 마케팅도 호응을 얻고 있다. 할리스는 걸그룹 '리센느(RESCENE)'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전래동화를 콘셉트로 한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일주일 만에 총 조회수 200만회를 돌파했다.
리센느 포토카드 프로모션도 시작 3일 만에 준비된 물량이 소진돼 긴급 추가 발주가 이뤄졌다.
이디야커피는 산리오캐릭터즈와 네 번째 협업을 통해 한국적인 전통 요소에 가을 감성을 더했다.
한복을 입은 마이멜로디·쿠로미·시나모롤·포차코 등 인기 캐릭터를 활용하고 흑임자와 밤 등을 담은 신메뉴를 선보였다.
'쿠로미 흑임자 크림 라떼'는 연유를 넣은 달콤한 우유에 고소한 흑임자 크림을 더했고 '포차코 밤 크림 라떼'는 진한 밤 라떼에 플로팅 크림과 코코아 파우더를 올려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가을의 맛을 표현했다.
더벤티는 포도와 옥수수를 활용한 '알찬 포도·옥수수' 시리즈 4종으로 가을 분위기를 냈다. 포도와 옥수수를 각각 2종씩 에이드와 스무디, 라떼, 쉐이키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해 원물의 맛과 비주얼을 강조했다.
'알찬 포도 에이드'에는 달콤한 포도에 탱글한 포도알을 더했고, '알찬 포도 요거트 스무디'에도 포도알을 토핑해 보랏빛 색감과 풍성한 식감을 살렸다.
옥수수를 활용한 '알찬 옥수수팝 라떼'는 고소한 옥수수 베이스에 부드러운 옥수수 크림과 바삭한 옥수수 토핑을 더했다. '알찬 옥수수 치즈팝콘 쉐이키'에는 초코쉘과 치즈 팝콘을 올려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을 함께 구현했다.
기온이 낮아지는 가을을 맞아 라떼 수요를 겨냥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메가MGC커피 자체 매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라떼 매출은 같은 해 상반기 월평균 매출보다 약 15% 높았다. 라떼 판매량 가운데 아이스 비중도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메가MGC커피는 자체 개발한 전용 우유를 활용한 '하우스밀크 라떼'와 이탈리아 오르조 브랜드와 협업한 '무카페인 오르조라떼'를 출시했다. 하우스밀크 라떼는 묵직한 바디감과 부드러운 질감을, 무카페인 오르조라떼는 로스팅한 유기농 보리의 고소한 풍미를 강조했다.
스타벅스는 매년 가을마다 돌아오는 대표 음료와 새롭게 떠오르는 티 소재를 함께 내세웠다.
2019년 첫선을 보인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를 재출시하고 국내산 호지차를 활용한 '호지 글레이즈드 티 라떼'를 새롭게 선보였다.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는 지난해까지 누적 2600만잔이 판매된 스타벅스의 대표 가을 시즌 음료다.
호지 글레이즈드 티 라떼는 국내산 호지차로 만든 티 라떼 위에 글레이즈드 폼을 올려 구수하고 은은한 풍미를 살렸다. 푸드 메뉴에는 무화과 리플잼과 리코타 치즈, 루꼴라 등을 조합한 '무화과 잠봉 루꼴라 샌드위치'도 포함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은 기온이 낮아지면서 라떼처럼 고소하고 깊은 풍미의 음료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라며 "최근에는 감·밤·옥수수·흑임자 등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식재료를 활용해 맛뿐 아니라 색감과 토핑 등 비주얼에서도 가을 분위기를 전달하려는 메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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