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화석 56.7%·비화석 43.3%…2027년 첫 역전 전망
2030년 비화석 57.3%까지 확대…원전 34.3%로 최대 전원
석탄 19.7%까지 축소…2028년 송전제약 완화 땐 일시반등
[세종=뉴시스]이수정 기자 = 국내 전력 생산에서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등을 합친 비화석 발전량이 오는 2027년 처음으로 석탄·가스·유류 등 화석연료 발전량을 넘어설 전망이다.
현재 절반을 웃도는 화석연료 발전 비중은 2030년 40%대로 낮아지고, 비화석 발전이 전체의 57%가량을 차지하면서 국내 발전믹스의 무게중심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중기 에너지수요전망(2026~2030)'에 따르면 원자력과 신재생·기타 발전량이 증가하면서 2027년 비화석연료 발전량이 화석연료 발전량을 처음으로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원자력과 신재생·기타를 비화석연료로, 석탄과 가스·유류를 화석연료로 분류했다.
2025년 기준 발전량 비중은 화석연료가 56.7%, 비화석연료가 43.3% 수준이었지만, 2030년에는 이 비중이 각각 42.7%, 57.3%로 뒤집힐 것으로 예상됐다.
발전원별 순위도 달라진다. 과거 최대 발전원의 자리를 지켰던 석탄 발전 비중이 20% 아래로 낮아지며 신재생 발전 비중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2030년에는 원자력이 전체 발전량의 34.3%를 차지해 최대 발전원의 위치를 유지하고, 신재생·기타 23.1%, 가스 22.8%, 석탄 19.7% 순으로 예상됐다.
비화석 발전 확대를 이끄는 한 축은 원전이다. 원자력 발전량은 신규 원전 진입 등의 영향으로 2025~2030년 연평균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1.4GW급 새울 3·4호기가 올해 신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말 원전 설비는 총 28기, 28.4GW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설계수명이 만료된 원전의 계속운전을 위한 정비 등은 발전량 증가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신재생·기타 발전량의 증가 속도는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을 중심으로 설비가 늘면서 2025~2030년 발전량이 연평균 15.6%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석탄 발전은 원전과 신재생 확대 등의 영향으로 장기적인 감소세가 예상된다. 석탄 수요는 2025~2030년 연평균 3.7% 줄고, 이 가운데 발전용 석탄 수요는 연평균 5.9% 감소할 전망이다.
발전믹스 전환이 매년 같은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2028년에는 동해안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송전선로가 가동되면서 석탄 발전이 일시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동해안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송전망이 부족해 원전·석탄 등 기저발전과 신재생 발전량 확대에도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는 정부와 한국전력 계획대로라면 2027년 말 준공돼 2028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송전 제약이 완화되면 2028년 석탄 발전량은 전년 대비 약 28%, 발전용 석탄 수요는 26%가량 증가하고 석탄발전소 이용률도 2027년 40%에서 2028년 53%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후 태양광 등 신재생 발전 증가와 신규 원전 가동 등의 영향으로 석탄 발전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2028~2030년 석탄 발전량이 연평균 11%대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총 발전량은 전기 수요 증가로 2028년부터 증가세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망 기간 전체로는 원자력과 신재생·기타 발전이 늘고 석탄·가스·유류 발전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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