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소장 "달러, 환투기 아닌 장기 투자 수단"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330원대로 급락하면서 달러 매수 시점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환차익을 노리기보다 환율이 최근 3년 평균치를 밑돈 시점부터 분할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 소장은 7일 유튜브 채널 '박종훈의 지식한방'에서 "달러 투자의 원칙 중 하나가 환율이 최근 직전 3년 평균치보다 낮으면 조금씩 매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156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한때 1330원대까지 내려왔다. 환율이 1330원대에 진입한 것은 2024년 10월 4일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이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급락한 현재 달러 매수 시점을 따지려면 달러를 사는 목적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박 소장은 "달러를 1330원대 사서 1450원대 파는 것을 환투기라 한다"며 "환투기 성공은 굉장히 어렵다. 환율의 방향성은 웬만한 외환시장 전문가나 중앙은행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달러 투자의 목적은 환율 자체에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성장해 온 미국 자산에 투자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러를 산다는 것은 세계 최대 복리 자산에 들어갈 수 있는 입장권을 사는 것과 같다"며 "당장 환율에 돈을 거는 게 아니라 복리 자산에 투자하기 위한 방식으로 달러 투자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8년 원·달러 환율이 1054원까지 떨어졌을 당시 달러를 매수해 미국 증시에 투자했다면 환율 변동을 웃도는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는 게 박 소장의 설명이다.
그는 "2018년 코스피에 100만원을 투자했다면 현재 274만원 정도가 됐겠지만 나스닥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다면 382만원이 됐을 것"이라며 "달러 자산의 묘미는 복리를 통해 다른 자산보다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나스닥 역시 위험자산인 만큼 금이나 미국 단기채 등 안전자산을 함께 보유해 변동성을 낮춰야 한다는 조언이다.
달러 매수 시점을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최근 3년 평균 환율을 제시했다. 환율의 바닥을 맞히려 하지 말고 정해둔 환율 아래로 내려갈 때마다 나눠 환전하는 방식이다.
직전 36개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03원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9.9원 내린 1340.5원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박 소장은 "3년 평균치 이하의 환율이 됐을 때 환전하라는 원칙을 2019년부터 강조해왔다"며 "달러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기 투자를 통해 복리 효과를 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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