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환보유액 한 달 만에 795억 달러 감소…환율 방어에 썼나

기사등록 2026/09/07 15:36:25

감소폭, 비교가능한 2000년 4월 이후 최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일본의 외환 보유액이 8월 말 기준 전달보다 12조엔(약 103조 원) 이상 감소했다. 당국의 대규모 시장 개입 때문이다. 사진은 지난 7월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2026.09.0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의 외환 보유액이 8월 말 기준 전달보다 12조엔(795억달러·약 103조 원) 이상 감소했다. 당국의 대규모 시장 개입 때문이다.

현지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이날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지난 7월 말 대비 795억 달러(6.2%) 줄어든 1조2075억 달러(약 1625조 원)이라고 발표했다.

감소폭은 관련 기준 개정이 있어 비교 가능한 2000년 4월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환 보유액 감소 배경에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환율 개입이 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지난 7월 말 미국과 협력해 공동 엔화 매수 개입을 실시했다. 달러 대비 엔화 약세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었다.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26일까지 일본의 환율 개입 규모는 15조3993억 엔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 중 외국 채권 등 증권은 8395억 달러로 877억 달러 감소했다. 미국 국채를 매도해 확보한 달러 자금을 엔화 매수 개입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일본 재무성은 구체적인 거래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일본 재무성이 지난달 3일 발표한 재무상 담화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국채를 담보로 달러를 공급하는 ‘외국·국제통화당국용레포·패실리티’의 향후 활용에 대한 내용이 담긴 바 있다.

이는 “시장에서 미국 국채를 매도하지 않아도 달러를 확보할 수 있음을 설명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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