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개발 끝 첫 공개…아이폰 전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
IDC "2027년 폴더블 시장 점유율 40% 전망"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애플이 아이폰 출시 20년 만에 처음으로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인다. 가격은 2000달러(약 269만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이폰 전 제품군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접는 형태의 제품으로 교체 수요를 자극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취임 2주 만에 나서는 첫 제품 발표로, 최소 8년간 개발해온 폴더블 아이폰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폴더블 아이폰의 가격이 2000달러 이상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아이폰 역사상 처음으로 2000달러를 넘어서는 가격이다. 애플은 기본형 아이폰18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루는 등 신제품 출시 시기도 분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 아이폰 출시는 포화 상태에 이른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교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승부수다. 현재 폴더블 기기가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에 불과하며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2019년 시장에 진입한 이후에도 성장세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애플은 경쟁사보다 늦게 시장에 진입하는 대신 개선된 디스플레이 기술을 앞세워 폴더블폰 수요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기술 발전으로 폴더블 화면의 내구성이 높아지고 주름과 제조비용도 줄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애플의 진입에 힘입어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이 전년보다 약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이 2027년에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애플이 출시 첫해 최소 1000만대의 폴더블 아이폰을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연간 아이폰 출하량 약 2억5000만대와 비교하면 비중은 크지 않지만 고가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아이폰의 평균판매가격(ASP)을 끌어올릴 수 있다.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과 함께 기존 아이폰 가격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반도체 등 부품 공급이 빠듯해지면서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미 올해 맥과 아이패드 가격을 인상했다.
다만 가격 인상이 수요를 위축시킬 가능성은 부담이다. UBS의 데이비드 보그트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코로나19 이후 유럽에서 아이폰 가격을 큰 폭으로 올렸을 당시 판매량이 곧바로 감소했다며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폴더블 아이폰은 화웨이를 중심으로 폴더블폰이 비교적 자리 잡은 중국 시장에서 특히 높은 수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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