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8 건대항쟁 피해자 300여명, 진화위에 2차 진실규명 신청

기사등록 2026/09/07 11:27:20 최종수정 2026/09/07 11:44:24

건대항쟁 피해자 "사건 전체 직권조사해야"

강녹진도 책임규명 대상자 200명 명단 공개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0·28건대항쟁계승사업회 회원들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앞에서 2차 진실규명 신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9.07.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하 김용중 수습 기자 = 10·28 건대항쟁 피해자들이 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에 2차 진실규명을 신청하고 직권조사를 촉구했다.

10·28건대항쟁계승사업회와 피해자 300여명은 7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진실규명을 신청했다.

이들은 구속자뿐 아니라 연행·훈방자, 불심검문·수배·사찰 피해자와 가족 등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진압작전의 지휘체계와 관계 국가기관의 개입 여부, 건국대가 입은 물적 피해와 사회적 명예 훼손도 함께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고용규 10·28건대항쟁계승사업회 상임공동대표는 "10·28 건대항쟁을 개별 신청인의 사건으로만 보지 말고 사건 전체를 하나의 구조적인 국가폭력 사건으로 조사해달라"며 직권조사를 요청했다.

건대항쟁은 전두환 정권 시기인 1986년 10월 28일, 26개 대학 학생 2000여명이 건국대에 모여 나흘간 전두환 군사 정권 타도를 외치며 벌인 반독재 시위다.

진압 과정에서 학생 1525명이 연행되고 이 중 1288명이 구속되는 등 사상 최대 규모의 학생운동 진압 사례로 기록됐다.

앞서 이들은 지난 4월에도 피해자 400여명이 참여한 1차 진실규명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편 강제징집·녹화·선도공작진상규명위원회(강녹진) 군의문사위원회도 이날 진실화해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징집과 녹화·선도공작 관련 책임 규명 대상자 200명 명단을 공개했다.

강녹진은 지난 5년간 국가기록과 과거사 조사자료 등을 교차 검증해 지휘와 실행, 보고, 관리로 이어지는 책임선을 추적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0명에는 심사·공작 관련 장교 36명이 포함됐으며, 관련 기록에는 이후 BBS불교방송 사장을 지낸 이선재, 과천시장을 세 차례 지낸 여인국, 주프랑스 대사를 지낸 최재철 등의 이름도 등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명단에 이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위법행위나 형사책임을 단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가기관이 이들의 당시 실제 역할과 지휘·보고 관계를 조사해 책임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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