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 정상 만남 가능성 높아…트럼프에 '北 만나지 말라' 요구하겠나"
"2국가론, '사실상 두 국가 인정' 국제현실 반영…평화공존 활용 지혜를"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미북 양국이 전격적 관계 개선을 이루고 만에 하나 북핵의 '선 동결 후 해결' 방식이 채택될 수도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대한민국은 독자적 안보 역량을 미리 강화해 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스스로 중국의 추월에 긴장하고, 미국 스스로 관대한 맏형이 아닌 빡빡한 거래 상대를 자처하고, 미국 스스로 한미연합훈련 축소를 제안하고, 미국 스스로 한국에 자주국방을 권하고, 미국 스스로 북한의 핵무기 숫자를 언급하며 기정사실화하는 세상"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이 한국보다 일본의 전략적 가치를 높게 보던 상황도 변했다"며 "반도체와 조선 강국 한국은 일본 못지않은 미국의 전략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미국의 압도적 패권은 줄었고 한국의 자주 역량은 늘었다"며 "한미 관계 변화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미 양국 전문가들은 미북 정상 간 만남의 가능성을 높게 본다"며 "트럼프 주변의 강경파가 사라져 오히려 북한이 미북 만남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런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과 만나지 말라고 요구하는 것이 현실적이겠나"라고 물었다.
김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은 남북한이 국가연합을 이뤄도 삼사십 년 이상은 공존해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통일은 그 후대의 결정 사항이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적대적 2국가론은 동의하기 어렵다"면서도 "사실상 두 국가로 인정되어온 국제 현실의 반영"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