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은 실패한 국가"…하르그섬 공격 이미지도 게시

기사등록 2026/09/07 10:21:46 최종수정 2026/09/07 10:30:25

"이란, 석유 수출 급감·화폐 가치 폭락" 주장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하르그섬을 공격하는 모습을 묘사한 이미지를 게시했다.(사진=트루스소셜 캡쳐)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경제 상황을 강하게 비난하는 게시물을 잇달아 올리면서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에 대한 공격을 암시하는 이미지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 경제와 관련한 게시물을 연이어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게시물에서 "이란의 석유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이란 화폐 가치가 폭락했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이란은 실패한 국가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하르그섬을 공격하는 모습을 묘사한 이미지도 게시했다. 이미지에는 미국 전투기가 공격받고 있는 섬을 향해 날아가는 모습과 함께 "안녕, 하르그"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해당 이미지는 실제 군사작전 장면을 촬영한 사진이 아니라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이미지를 통해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겨냥한 군사적 위협을 다시 한번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군은 지난 5일 이란 유조선 3척을 공격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하르그섬 연안에 있던 유조선 다우니호와 자스크 지역 인근의 스타크 1호를 무력화했으며, 오만만에서 원유를 싣지 않은 유조선 카일로호도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미군은 유조선 승무원들에게 선박을 버리라고 지시한 뒤 여러 차례 타격을 가해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었다. 미군은 해당 유조선들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이란의 대리세력에 자금을 지원해왔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은 IRGC가 미 해군 함정 2척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이뤄졌다. 미 중부사령부는 당시 항공모함과 순항미사일 구축함이 다수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회피했으며 미군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성명에서 "IRGC에 확실한 메시지를 보내고자 한다"며 "우리 선박 2척을 향해 발사하면 우리는 더 큰 경제적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다. 선박 3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군을 보호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이란의 제한적이고 노출된 유조선단을 파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르그섬은 이란 남부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이다. 이란의 원유 수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 터미널이 자리 잡고 있어 미국의 대이란 군사·경제 압박이 강화될 때 주요 전략적 목표물로 거론돼 왔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의 유조선 공격 직후 하르그섬을 겨냥한 이미지를 공개한 것은 이란의 석유 수출을 차단하고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재차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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