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에 날개 단 보험·은행 ETF…KODEX 보험 17% '껑충'

기사등록 2026/09/07 09:56:17 최종수정 2026/09/07 10:06:24

부채 감소 보험, NIM 확대 은행, 실적·건전성 개선 기대

"고금리 방어막에 주주환원 매력…반도체와 투트랙 대응"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보험주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제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보험' ETF는 17.6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ETF 시장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은행주를 담은 TIGER 은행(4.88%),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4.67%), KODEX 은행(4.23%) 등도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며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금융지주와 보험사를 종합적으로 편입한 상품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KODEX 금융(2.85%), TIGER 200 금융(5.44%)을 비롯해 고배당 금융주 중심의 PLUS 고배당주(3.84%) 역시 고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금융·보험 ETF가 약세장 속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것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 덕분이다.

금리 상승의 대표 수혜주인 보험주는 운용자산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해 금리 인상 시 신규 채권 수익률이 높아진다. 여기에 보험사는 향후 지급할 보험금을 현재가치로 환산해 부채를 산정하는데, 금리가 오르면 할인율이 함께 높아져 부채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성과 자본건전성이 동시에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는 경향이 강하다. 최근에는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함께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은행주는 금리 상승기에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더 빠르게 오르면서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가 벌어진다. 이에 따라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되며 견조한 이자이익 개선세를 나타낸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고금리 기조와 통화 긴축 경계감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금리 방어주로서 성격이 짙은 은행·보험주의 비중을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과 주가 상승률이 정비례 관계를 보일 확률은 보험과 은행이 가장 높다"며 "두 업종은 시장 금리 상승 국면에서 뛰어난 방어력을 보이는 데다, 최근 시장의 핵심 화두인 주주환원 매력까지 겸비해 매크로(마크로) 충격에서 비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지수를 공격적으로 추종하기보다는 고금리 방어력과 실적, 주주환원 기대감을 갖춘 종목 중심의 대응 전술이 필요하다"며 "반도체주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투트랙 관점에서 보험·은행 등 금융주를 함께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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