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마이랩, 베냉서 '국가 말라리아 진단' 도입

기사등록 2026/09/07 09:33:12

베냉 보건부 공공입찰…주요거점 병원 공급

정확도 98.8%…현장진단 장비로 정식 편입

[서울=뉴시스] 노을 AI 기반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miLab MAL) 연구 사진. (사진= 노을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20분 내에 말라리아 신속 진단이 가능한 국내 인공지능(AI) 기반 말라리아 진단 제품이 서아프리카 베냉의 국가 정식 말레리아 진단 체계에 도입됐다.

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전문기업 노을은 자사의 AI 기반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마이랩(miLab) MAL'이 베냉 보건부의 공공조달 입찰에서 낙찰됐다고 7일 밝혔다.

베냉은 말라리아 발병 부담이 높은 대표적인 서아프리카 국가 중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베냉 전체 인구는 말라리아 풍토병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말라리아 환자는 약 510만 명, 사망자는 약 9900명으로 추정된다.

특히 말라리아는 베냉 아동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기존의 수동 현미경 검사나 신속진단키트(RDT)는 검사자 숙련도 차이와 낮은 기생충혈증 환자 오진 위험 등의 한계가 지적돼 왔다.

마이랩 MAL은 베냉 국가말라리아통제프로그램(PNLP)의 정식 진단 플랫폼에도 편입됐다. PNLP는 말라리아 고부담 국가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보건부 산하 말라리아 퇴치·통제 기관으로 말라리아 예방과 진단, 치료 등 국가 차원의 대응 활동을 총괄하는 핵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이번 조달은 중증 말라리아 환자 부담이 높은 주요 거점 병원을 대상으로 한다. 초기 공급 물량 20대를 시작으로 향후 베냉 공공의료 현장 전반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개별 의료기관에서의 제품 활용을 넘어, 노을의 AI 기반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이 국가 단위의 말라리아 대응 체계에 적용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국가 단위의 도입 확대에는 지난해 베냉 정부 주도로 진행된 현지 임상 성능평가가 중요한 근거로 작용했다. 지난해 베냉 남·북부 핵심 거점 대학병원의 중증 말라리아 의심 아동 2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연구에서, 마이랩 MAL은 수동 현미경 대비 민감도(실제 감염자를 양성으로 찾아내는 비율) 98.82%, 특이도(정상인을 음성으로 찾아내는 비율) 100%의 높은 정확도를 입증했다.

기존 수동 현미경 검사는 평균 75분이 소요되는 반면, 마이랩은 진단 시간이 20분 이내로 크게 단축했다. 베냉 PNLP는  이 연구를 토대로 한 최종 보고서에서 마이랩을 현장 진료(POC) 장비로 정의하고, 아프리카 국가 말라리아 통제 프로그램에 도입할 것을 공식 권고했다.

이찬양 노을 대표는 "이번 성과는 노을의 AI 진단 기술이 국가 보건 체계의 현장 진료 한계를 극복할 핵심 솔루션이자 PNLP의 정식 진단 체계로 안착했음을 입증한 중요한 결실"이라며 "베냉 보건당국의 공식 도입 권고와 이번 공공조달 계약을 강력한 발판 삼아, 아프리카 국가는 물론 글로벌 공공보건 시장으로의 공급 확산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을의 AI 기반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은 혈액 도말부터 디지털 이미징과 AI 기반 분석까지 말라리아 진단 전 과정을 자동화한 솔루션이다. 의료 인프라와 전문 인력이 제한적인 환경에서도 신속하고 표준화된 진단을 지원한다.

전 세계 말라리아 부담의 약 95%가 아프리카 지역에 집중돼 있다. 노을은 말라리아 고부담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의료기관 및 공공보건 프로그램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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