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타야마 재무상도 유임…정책 연속성 중시"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이르면 이달 중순 단행할 내각 개편(개각)에서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방위상,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을 유임할 전망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지지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보도를 종합하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러한 방향으로 인사를 조율하고 있다.
또한 가타야마 사쓰키(片山さつき) 재무상도 유임할 의향인 것으로 전해졌다. 집권 자민당에서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재,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간사장을 유임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
근본적인 방위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다카이치 총리는 연말을 목표로 국가안보전략 등 안보 3문서를 개정할 방침이다. 개정 등 정책 연속성을 위해 고이즈미 방위상을 유임할 생각이다.
다카이치 총리와 함께 방위력 강화를 주도해온 고이즈미 방위상은 방위장비품의 해외 수출 등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카운터파트인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내년 봄 시행을 목표로 하는 식료품 소비세율 인하 등의 담당 장관이다. 이에 유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그는 재무성 출신으로 매년 거대한 '보정(추가 경정) 예산'을 편성해온 기존 방식을 바꾸고, 본예산으로 통합하는 등의 개편을 주도했다. 미국 카운터파트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도 경제 정책을 둘러싼 논의를 거듭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외교에서의 연속성도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모테기 외무상의 유임도 유력하다.
모테기 외무상은 제 2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내각에서 외무상을 역임한 베테랑이다.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내각이 출범하자 다시 외무상으로 임명됐다.
그는 외무상 외에도 그간 경제산업상 등 주요 장관직은 물론 자민당에서 정조회장, 간사장 등 요직을 역임해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스즈키 간사장과 아소 부총재도 유임해, 이들의 협력을 얻어 당내 기반을 강화하려는 생각이다.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다카이치 총리는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자민당 내 유일한 파벌인 아소파(60명)을 이끄는 아소 부총재와 계속 협력해 당내 안정을 꾀할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는 아소 부총재와 함께 약 1년 후 총재 선거에서의 승리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소 부총재와 협력을 기둥으로 정권 운영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르면 이달 16~18일 개각·당 인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그는 이를 앞두고 지난 6일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과 약 2시간 30분 간 회담했다. 인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지지통신은 다카이치 총리가 "정권의 골격을 유지하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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