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보다 수요 봐야"…메모리 반도체株 다시 뛰는 이유

기사등록 2026/09/07 11:30:00

김장열 센터장 "메모리 반도체 펀더멘털 견조"

오픈AI 차세대 모델 'GPT-6 아스트라' 효과도


[서울=AP/뉴시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가 나스닥 상장 후 두 번째 거래일을 맞아 급락했다. 13일(현지시간) 오전 9시2분께 SK하이닉스 ADR(NAS)은 뉴욕증시 프리마켓에서 152달러대에 거래되며 전장보다 약 9% 하락했다. 사진은 2019년 10월8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전자전에서 SK하이닉스 로고가 보이는 모습. 2026.07.14.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커졌지만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와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장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센터장은 7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서 "금리가 임계점에 도달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 자체보다 수요가 어디로 향하는지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펀더멘털은 바뀐 게 없다"며 "이미 펀더멘털에 집중한 사람들은 메모리 반도체주를 사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4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는 금리 인상 우려를 다시 키웠지만 메모리 반도체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 8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6만2000명 증가, 시장 평균 전망치(5만3000명)를 3배 이상 웃돌았다.

같은 날 마이크론(+6.10%)과 샌디스크(+11.90%), 시게이트(+6.34%), 웨스턴디지털(+5.86%)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주는 동반 상승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 고용지표가 금리 인상을 확정할 정도로 강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향후 금리 향방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11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고용지표가 정말 문제가 돼 증시 급락을 촉발할 정도였다면 낙폭이 더 컸을 것"이라며 "금리 인상 확률을 높이기는 했지만 확정적이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고용지표 세부 내용에서는 AI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가 나타났다고 봤다.

김 센터장은 "제조업과 건설업 등의 고용 증가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반면 금융·정보서비스 등의 일자리 감소는 AI 도입에 따른 인력 효율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오픈AI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GPT-6 아스트라'도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오픈AI는 3일(현지시간) 이 모델을 공개했다.

기존 생성형 AI가 질문에 답하는 데 집중했다면 아스트라는 검색과 프로그램 활용을 결합해 복잡한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김 센터장은 이를 들어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복잡한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수행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기능이 발전한 것"이라며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이 높아질수록 빅테크의 투자 경쟁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AI 자본 지출(CAPEX)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실제 수요를 만들어내는 기술의 발전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하면 메모리 반도체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메모리 주가가 금리 우려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는 점은 의미 있는 변화"라며 "금리가 동결되면 투자심리는 더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메모리 반도체 펀더멘탈은 앞으로도 강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에 대한 선입견에서 벗어나 수치와 펀더멘털을 보면 투자 방향은 어느 정도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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