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집권당 CDU, 18.5% 절반 가까이 줄어
"역사 새로 썼다…메르츠 총리 젤 큰 도움"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옛 동독 지역인 작센안할트주 의회 선거에서 압승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최초 극우 주정부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6일(현지 시간) 유로뉴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공영 ARD방송은 이날 치러진 작센안할트주 의회 선거에서 AfD가 44.5%를 득표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약 5년 전 치러진 직전 선거 득표율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소속된 중도우파 기독민주연합(CDU)은 18.5%에 그쳐 직전 선거보다 득표율이 절반 가까이 줄었으며, 좌파당(Die Linke) 9.5%, 사회민주당(SPD) 8% 등이 뒤를 이었다. AfD와 협력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좌파 바겐크네히트동맹(BSW)는 의석 확보에 필요한 최소 기준인 5%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AfD 소속 울리히 지그문트 주지사 후보는 "우리는 역사를 썼다"며 "유권자들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 운동에서 우리에게 큰 도움을 준 사람은 메르츠 총리"라며 "그가 총리 관저에 있는 하루하루가 너무 길다"고 지적했다.
스벤 슐체 현 작센안할트 주지사는 AfD에 축하를 전하면서 "우리 CDU도 이 결과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170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참여한, 이른바 메르츠 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이 짙었다. 투표율은 약 80%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만약 최종 투표 결과 소수 정부 득표율에 따라 AfD가 주정부 구성에 성공할 경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 극우 정당이 주정부를 이끄는 첫 사례가 된다.
독일 주류 정당들이 극우 정당의 집권을 막기 위해 AfD와 협력을 거부하는 '방화벽(firewall)' 방침을 이어오면서, AfD는 창당 약 13년이 지났지만 어떤 주정부나 중앙정부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AP통신은 AfD가 현재 독일 연방의회에서 가장 큰 야당이며, 특히 과거 공산주의 체제였고 경제 발전이 비교적 더딘 옛 동독 지역에서 강한 지지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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