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안보수장 "美 대응 전략 바꿔…호르무즈 새 통제구역 수일 내 발표"

기사등록 2026/09/07 05:18:11 최종수정 2026/09/07 05:52:24

"호르무즈 완전 폐쇄"…통과 중이란 美 거짓

"美봉쇄선~하역 항구 새 통제 구역 선포할 것"

"비축 많아 이란 기근 안 와…원유 수출도 잘 돼"

[테헤란=AP/뉴시스]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SNSC) 사무총장이 6일(현지 시간) 미국의 경제 압박에 대응해 대응 전략을 바꿨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새로운 통제 구역도 수일 내로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2021년 6월8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국영방송 스튜디오에서 모센 레자이 당시 대통령 후보가 대선 후보 2차 TV토론에 참석한 모습. 2026.09.07.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SNSC) 사무총장이 6일(현지 시간) 미국의 경제 압박에 대응해 대응 전략을 바꿨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새로운 통제 구역도 수일 내로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흐센 레자이 SNSC 사무총장은 이날 이란 국영 IRNA 특별 인터뷰에서 "요르단, 이라크 등에 있는 미군 기지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 미군 함정 공격, 신규 통제 구역 설정, 육상 통로 활성화 등 이란의 전쟁 전략에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강경파로 알려진 레자이 사무총장은 SNSC에서 최고지도자를 대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폐쇄됐다"며 "미국이 선박이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초가 많은 항로를 통과하려 하고 있는데, 일부 선박은 항해 장비를 끈 채 항해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우리는 환경적인 이유로 현재 그러한 선박을 침몰시킬 계획은 없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새로운 해상 통제 구역도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 내로 미국 봉쇄선부터 하역 항구 사이의 구간을 포함하는 새로운 통제 구역을 선포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양쪽에서 해협을 항해 이동하려는 모든 선박은 제재 대상에 오른다"고 했다. 구체적인 항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IRIB방송은 이를 두고 "미군 해상 봉쇄선부터 페르시아만 해역까지 포함한다"고 풀이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미국의 봉쇄로 이란에 기근이 올 것이라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사전에 대비해 생필품 등을 완전 확보해뒀다"고도 했다. 석유와 관련해서도 "양해각서(MOU) 체결 당시 생긴 기회를 통해 이전에 생산·비축한 약 7000만~80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 전략을 변경해서 (지난해 6월) '12일 전쟁' 이후 처음으로 약 48시간 전에 미군 함정에 대해 중요한 공격을 가했다"며 "우리는 전쟁 도발자(미국)에 맞서 역내 전쟁을 끝내고자 한다. 가자, 레바논, 시리아, 이란 등 모든 지역에서 전쟁이 종식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외교가 중단된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는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에서 우리는 보장을 요구했으나 중재자들조차 보장을 제공할 수 없음이 드러났다"며 "따라서 새로운 접근법에서는 미국이 먼저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이란도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응이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는 "그들은 두 차례 전쟁을 일으켰으나 실패로 끝났고, 이란을 겨냥한 국제적 합의를 구축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다시 트럼프 대통령을 부추기려 하지만, 열정적인 이란 국민들의 참여로 이러한 음모 또한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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