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케이브맨 노이즈 록 밴드(caveman-noise rock band)'로 명명하는 칩 포스트 갱은 노이즈 록, 노 웨이브, 포스트 하드코어의 경계에서 거친 파열음을 쏟아내며 장르적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즉흥성과 확장성을 실험해 온 팀이다. 거친 스파크를 담아냈던 첫 EP '케이브퀘이크(CAVEQUAKE)'에 이어 선보이는 이번 정규 1집에는 총 10곡이 수록됐다. 전 곡의 녹음·믹스·마스터는 AFM 래버러토리(AFM Laboratory)에서 진행됐다.
프로듀싱을 맡은 AFM 래버러토리의 스튜디오 디렉터 겸 프로듀서 트왱(Twang)은 소개글을 통해 칩 포스트 갱의 독창적인 창작 궤적을 짚었다.
트왱은 "많은 밴드가 정형화된 레퍼런스를 나침반 삼아 오차를 수정해 나가지만, 칩 포스트 갱은 정답을 미리 세워두지 않고 음악보다 사람, 목표보다 마찰을 앞세운 팀"이라고 평했다. 이어 "서로의 선택이 부딪히며 생긴 불협과 긴장을 다음 선택의 동력으로 삼아온 이들의 시도는 첫 EP를 지나 이번 정규 앨범에서 밴드를 둘러싼 주변 동료와 신(Scene) 전체의 관계로 확장됐다"며 "친구와 동료들을 향한 오마주와 직언을 교차시키며, 음악적 즉흥성과 실천적 연대를 통해 스스로 '우리가 우리라고 부르는 것들'의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짚었다.
칩 포스트 갱은 트왱 디렉터의 말마따나 음악 창작에 머무르지 않고 인디펜던트 신의 물리적 지반을 일구는 실천도 병행하고 있다. 이들은 홍대·신촌 인근 인디 밴드 미시문화를 조명하는 무료 배포 계간지 '패치룸(PATCHROOM)'을 꾸준히 발간해 왔다. 최근에는 신촌 일대 6개 공간에서 홍대·신촌 음악인 총 74팀과 함께 3일간 진행한 자체 페스티벌 '패치룸 페스티벌(PATCHROOM FESTIVAL)'을 성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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