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 8%, WTI 10%…세계 경제 경착륙 향한다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과 이란이 다시 충돌하면서 유가가 이번 주 7% 이상 상승했고, 미국의 디젤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미 CNBC가 보도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4일(현지시각) 76센트 오른 배럴당 96.28 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18센트 상승해 91.48 달러로 마감됐다. 브렌트유는 이번 주 거의 8% 올랐고 WTI는 거의 10% 상승했다.
유가 상승세에 연료 가격의 훨씬 가파른 상승까지 겹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정부 차입 비용이 높아졌으며, 세계 경제가 경착륙으로 향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경고 목소리도 커졌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클라우디오 갈림베르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의 모든 부문이 디젤의 영향을 받는다”며 “이것이 미국 국채 수익률이 그렇게 높은 이유 중 하나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 정부는 최근 몇 주 동안 중동산 원유의 흐름이 거의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과 유조선 운항 추적 기관들은 원유 흐름이 여전히 심각하게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율리우스 베어의 노르베르트 뤼커 경제 및 차세대 연구 책임자는 “석유 시장은 분쟁의 교착 상태와 반복되는 적대 행위가 유가 위험 프리미엄을 높이는 국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일 상품을 실은 선박 4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으며, 이는 약 15척인 10일 평균 통과 선박 수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라크 에너지 당국자 2명은 2일 이라크의 지난달 원유 수출량이 7월의 하루 약 135만 배럴에서 하루 약 234만 배럴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시티는 해협 재개방에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3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80 달러에서 86 달러로 올렸다.
ANZ 분석가들도 단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95달러로 올렸으며 중동 분쟁이 격화될 경우 추가 상승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