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혁 끝내기 희생플라이' KIA, 연장 끝에 선두 KT 제압
SSG 아빌라, SSG 창단 첫 완봉승…전의산 홈런 두 방 '쾅쾅'
6위 NC, 최하위 키움 꺾고 6연승…5위 두산과 4.5경기차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위 LG(68승 1무 51패)는 2위 삼성(70승 3무 46패)과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2연패에 빠졌다.
두 팀의 희비는 LG가 공격을 펼친 6회말 극명하게 엇갈렸다.
0-3으로 뒤진 LG는 신민재의 중전 안타와 오스틴 딘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 찬스에서 송찬의가 1타점 중전 안타를 치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문보경이 바뀐 투수 이승민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LG는 문정빈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2사 1, 2루 찬스를 맞았고, 대타 천성호의 1타점 좌전 안타가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선취점을 뽑은 건 삼성이었다.
0-0이던 4회초 김성윤과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르윈 디아즈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이후 2사 3루 찬스에서 류지혁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3루 주자 구자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삼성은 6회초 추가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3루타를 날렸고, 1사 3루에서 구자욱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그러나 삼성은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이던 선발 크리스 페덱이 6회에만 3점을 허용했고, 불펜 이승민마저 추가점을 줬다.
LG는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아시아 쿼터 투수 존 케네디가 7회초에 이어 8회초에도 등판해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근소하게 앞섰다.
이후 9회초 세이브 상황이 되자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고우석은 대타 양우현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고우석은 1루에 있던 대주자 이진용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1사 2루에 몰렸으나 류지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2사 2루에서 고우석은 강민호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팀에 리드를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고우석은 지난달 29일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방출 대기 조처된 후 다른 팀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지 못하자 프리에이전트(FA)를 택했다.
곧바로 LG 복귀를 결정한 고우석은 지난 1일 귀국한 후 2일 LG와 계약 기간 1년, 연봉 5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다만 잔여 시즌 3개월 연봉만 인정돼 실수령액은 1억5000만원이다.
고우석이 정규시즌 마운드에 오른 건 2023년 9월2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이후 1078일 만이며, 세이브를 따낸 건 2023년 9월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081일 만이다.
타선에서는 역전 결승타를 친 천성호(1타수 1안타 1타점), 2타점을 생산한 문보경(3타수 1안타)이 돋보였다.
카라스코는 6이닝을 6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4승(1패)을 달성했다.
결승타를 허용한 이승민(0이닝 1실점)은 시즌 첫 패배(5승 19홀드)를 떠안았다.
한화 이글스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장단 19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4-4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달 23일 대전 LG 트윈스전부터 전날 수원 KT 위즈전까지 9경기를 내리 졌던 한화는 이날 승리로 9연패에서 탈출했다. 9위 한화는 시즌 50승(3무 65패)째를 기록했다.
전날 삼성을 물리치며 6연패를 끊었던 롯데는 연승에 실패하며 51승 2무 64패를 기록, 7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 흐름은 한화가 주도했다.
한화는 2회초 김태연의 좌월 2루타와 상대 송구 실책, 유민의 볼넷으로 일군 2사 1, 3루에서 장규현이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올렸다.
3회초에는 심우준의 안타와 요나단 페라자의 진루타로 이은 2사 2루에서 강백호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노시환이 좌월 투런 홈런(시즌 26호)을 작렬하면서 한화는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노시환의 개인 통산 150호 홈런이다.
한화 선발 박준영을 상대로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던 롯데는 5회말 2사 1, 3루에서 한동희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18호)를 쏘아올려 3-4로 순식간에 따라붙었다.
그러나 6회초 1점을 더해 한숨을 돌린 한화는 7회 다시 달아났다.
7회초 문현빈,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노시환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추가한 한화는 이후 2사 2, 3루에서 최인호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8-3으로 앞섰다.
7회말 1점을 헌납했던 한화는 9회초 1사 1, 2루에서 최인호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고, 장규현, 이도윤의 연속 볼넷과 심우준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11-4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폭투로 주자 둘이 득점해 2점을 추가한 한화는 문현빈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14-4으로 앞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 간판 타자 노시환은 투런포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교체 출전한 최인호가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쌍끌이했고, 심우준은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롯데 좌완 영건 김진욱은 4⅔이닝 7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7패(6승)째를 당했다.
롯데의 한동희는 2안타를 날리며 4타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연장 혈투 끝에 KT 위즈를 4-3으로 눌렀다.
양 팀이 팽팽히 맞선 채 들어선 연장 10회말 KIA는 박정우, 정현창의 연속 볼넷과 김호령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일궜다.
그러자 KT 배터리는 한준수를 고의4구로 거르고 변우혁과 승부를 택했다.
변우혁이 큼지막한 좌익수 플라이를 날렸고, 3루 주자 박정우가 여유있게 홈을 밟으면서 경기는 KIA의 끝내기 승리로 막을 내렸다.
끝내기 희생플라이는 리그 전체를 통틀어 올 시즌 6번째로 나왔다.
2연패에서 벗어난 KIA는 64승 2무 52패를 기록해 4위를 유지했다. 3위 LG와 2.5경기 차도 유지했다.
반면 3연승 행진을 마감한 KT는 69승 3무 44패를 기록했다. 이날 2위 삼성도 패하면서 0.5경기 차 1위는 유지했다.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이날 경기는 6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KIA 에이스 아담 올러는 6회 1사 후 최원준에게 우전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KT 선발 배제성은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그가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한 것은 2023년 9월 21일 수원 롯데전 이후 1079일 만이다.
0-0의 팽팽한 균형은 7회에 깨졌다.
올러 공략에 애를 먹던 KT는 7회초 2사 후 허경민의 안타와 장진혁, 김민혁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았고, 대타 김상수가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8회말 KIA가 승부를 뒤집었다.
8회말 해럴드 카스트로의 안타와 김도영의 볼넷, 상대 투수 폭투와 김선빈의 볼넷으로 일군 1사 만루에서 이호연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만회했다.
이후 2사 만루에서 한준수가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3-2로 역전했다.
이의리는 허경민, 문상철에 연속 안타를 허용한 후 김민석에 진루타를 허용했고, 김상수에도 볼넷을 내줘 1사 만루를 자초했다. 장준원을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최원준에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하면서 동점 점수를 줬다.
이어진 9회말 공격에서 점수를 내지 못했던 KIA는 조상우가 10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내 균형을 유지했고, 결국 승리를 낚았다. 조상우는 승리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전날 한화전에서 1⅓이닝을 던진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투입할 수 없었던 KT는 동점을 만들고도 아쉽게 졌다.
최연소 시즌 40홈런에 도전 중인 KIA 김도영은 이날 안타 1개를 치고 볼넷으로 두 차례 출루하는데 만족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외국인 에이스 페드로 아빌라는 KBO리그 입성 이후 처음으로 완봉승을 수확했다.
아빌라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안타 3개,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SSG의 4-0 승리를 이끈 아빌라는 시즌 5번째 승리(1패)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7월초 대체 외국인 선수로 SSG에 합류한 아빌라는 KBO리그에서 치른 9번째 경기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따냈다.
리그 전체에서 올 시즌 완봉승을 거둔 것은 아빌라가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4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5월 24일 롯데전)에 이어 세 번째다.
SSG가 간판을 바꿔 단 2021년 이래 완봉승을 따낸 것은 아빌라가 처음이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하면 2017년 9월 5일 두산전의 스캇 다이아몬드 이후 약 9년 만이다.
아빌라는 효율적인 투구를 펼치면서 101개의 공으로 9이닝을 버텼다.
6회초 1사까지는 한 타자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으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6회초 1사 후 정수빈에 내야안타를 맞아 퍼펙트 행진이 깨졌지만, 정수빈이 도루에 실패해 아웃카운트를 늘린 후 김기연을 포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해 이닝을 깔끔하게 끝냈다.
7회초도 삼자범퇴로 마친 아빌라는 8회초 1사 후 안재석을 포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폭투로 내보냈고, 양석환에 볼넷을 헌납한 후 조수행에 내야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정수빈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홈으로 뛰어드는 주자를 아웃시켜 실점을 막았다. 이어 김기연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아빌라는 9회초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후 김민석에 안타를 맞았으나 양의지를 2루수 플라이로 잡아 완봉승을 완성했다.
SSG 타선은 홈런쇼를 펼치며 아빌라의 완봉승을 도왔다.
4회말 2사 후 전의산이 중월 솔로 홈런(시즌 8호)을 터뜨렸고, 후속타자 조형우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시즌 8호)을 쏘아올렸다.
전의산은 6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연타석 홈런(시즌 9호)을 작렬해 SSG에 4-0 리드를 안겼다.
아빌라의 완봉 역투 속에 두산을 꺾은 SSG는 51승(5무 66패)째를 수확해 8위를 유지했다.
최근 타선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두산은 완봉승의 희생양이 되면서 24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4연패 수렁에 빠진 5위 두산의 성적은 61승 4무 56패가 됐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6-1로 눌렀다.
6위 NC는 6연승의 상승세를 자랑하며 54승(2무 58패)를 수확, 연패의 수렁에 빠진 5위 두산과 격차를 4.5경기로 좁혔다.
전날 SSG에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간신히 6연패 사슬을 끊었던 최하위 키움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시즌 79패(43승 3무)째를 당했다.
NC 외국인 에이스 라일리 톰슨은 6이닝 동안 7개의 삼진으로 솎아내며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팀의 완승을 이끈 라일리는 시즌 7승(1패)째를 따냈다.
2021~2023년 키움에서 뛰었던 NC 주전 3루수 김휘집은 2루타만 두 방을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은 5이닝 동안 9개의 안타와 2개의 사사구를 내주고 4실점하며 무너졌다. 안우진은 시즌 8패(3승)째를 떠안았다.
NC는 1회초 김주원의 안타와 최정원의 볼넷, 박민우의 진루타로 일군 1사 2, 3루에서 블레인 크림이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박건우의 볼넷으로 이은 2사 1, 3루에서 김휘집이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NC는 1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1회말 1사 후 추재현의 2루타와 맷 데이비슨의 안타가 연달아 터져 1점을 만회했다.
NC는 2회초 김형준, 최정원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박민우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곧바로 도망갔다.
5회초 박민우의 안타와 도루로 2사 2루를 만든 NC는 김휘집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NC는 8회초 천재환의 안타와 최정원의 볼넷, 박민우의 진루타로 일군 2사 2, 3루에서 블레인이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면서 6-1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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