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 주제로 72일간 대장정
제주 화산암부터 496시간 사운드까지…43명·팀 참여
오월어머니집 회화 322점…돌봄·연대 광주정신 조명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광주비엔날레재단은 4일 오후 6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제16회 광주비엔날레 본격 운영에 나선다.
이번 광주비엔날레의 주제는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로, '변화'와 '실천'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개인의 삶에서 신체와 사회, 역사, 나아가 우주에 이르기까지 변화의 다양한 모습과 가능성을 동시대 예술로 풀어낸다.
전시 제목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는 독일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마지막 구절에서 따왔다.
호 추 니엔 예술감독과 박가희·브라이언 쿠안 우드·최경화 큐레이터는 릴케의 시에 등장하는 화자가 겪는 인식의 전환처럼 개인의 삶에서 사회와 역사, 우주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층위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전시장에 풀어냈다.
이번 전시는 광주비엔날레 본전시관 한 곳에 집중됐다.
관람객은 '분자와 나', '신체와 관계', '풍경과 배움', '우주와 변화', '공기와 발화' 등 5개 전시실을 차례로 지나며 변화의 속성과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다.
또 제임스 T. 홍의 영상 작품 '사과'를 매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전시관 외벽 세 면에 투사한다. 세계 정치인과 권력자들의 공식 사과를 담은 영상을 통해 책임과 반성의 의미를 묻는다.
전시 기간 전체 운영 시간인 496시간 동안 김선익의 사운드 작품 '공장의 불빛'을 재생해 전시의 시작부터 끝까지 시간의 흐름을 소리로 연결한다.
이밖에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이 그린 회화 322점 등으로 개인의 기억이 공동의 역사로 확장되고 돌봄과 연대의 실천이 또 다른 변화의 힘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날 오후 6시 열리는 개막식에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호 추 니엔(Ho Tzu Nyen) 예술감독을 비롯한 예술인과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한다.
개막식은 개막 선언과 환영사, 호 추 니엔 예술감독의 전시 소개, 개막 공연(퍼포먼스) 영상 상영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광주비엔날레는 지난 30년 동안 시대가 던진 질문에 예술로 답을 찾아왔다"며 "수많은 작품이 인간과 생명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넓히고, 평화를 향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우리 삶과 사회 속 변화를 다시 생각하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시각과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5일부터 11월 15일까지 72일간 비엔날레전시관을 비롯한 광주 곳곳에서 펼쳐진다.
본전시와 파빌리온, 전시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세계와 지역, 예술과 일상을 잇는 다양한 예술의 장을 선보인다. 본전시에는 22개국 작가 43명(팀)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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