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이수진 인턴기자 =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조정을 두고 반도체 업황이 정점을 지났다는 '피크아웃'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수요가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성상현 중소기업중앙회 부부장은 지난 3일 구독자 183만 명의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지금은 꼭지를 찍고 내려가는 상황이라기보다 울퉁불퉁하지만 계속 올라갈 수 있는 상황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 부부장은 과거 반도체 사이클과 현재 AI 중심의 반도체 수요를 구분해야 한다고 봤다. 과거에는 PC와 스마트폰 등 소비자 수요가 사이클을 주도했지만, 지금은 데이터센터와 대규모 설비투자(CAPEX)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영업이익률은 피크아웃일 수 있지만 영업이익 자체가 내년에 정점을 찍고 꺾일지는 다르게 봐야 한다"며 "AI 수요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영업이익이 견조하게 유지될 경우 현재 5배 수준의 밸류에이션은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AI 에이전트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으로 수요가 확산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아직 B2C로 넘어가지도 않았다"며 현시점에서 AI 수요의 고점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지금은 AI 활용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는 단계라기보다 인프라를 깔고 투자를 늘리는 구간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향후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외국인 자금 유입과 주주환원이 중요하다고 봤다. 성 부부장은 "외국인들이 반도체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증시 지수를 끌어올리는 방식이 될 수 있다"며 자사주 소각과 배당 등이 이어질 경우 국내 증시 재평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만 머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설비투자가 확대되면 소재·부품·장비, 로봇, AI 에이전트 등으로 수혜가 확산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영업이익률이 실제로 올라가는 기업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 시점에 대해서는 시장 전망이 한쪽으로 쏠릴 때를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모두가 한 방향을 볼 때가 진짜 위험하다"며 현재처럼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에서는 "매도보다는 매수가 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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