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플랫 회장, 네이버 1784서 이해진·최수연과 회동
AI 팩토리 사업에 최대 90억 달러 투자…후속 사업도 협력
자금 넘어 장비·인프라 조달과 고객 유치까지 지원 의사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브루스 플랫 브룩필드 회장이 한국을 찾아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만났다. 브룩필드가 네이버의 인공지능(AI) 팩토리 사업에서 자금 투자뿐 아니라 장비 조달과 고객 확보까지 지원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히면서 네이버가 추진하는 AI 인프라 사업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4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의장은 전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플랫 회장과 만나 1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양사가 앞서 합의한 투자 계획의 후속 협의 차원에서 이뤄졌다. 회동에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박준우 브룩필드코리아 대표도 참석했다.
플랫 회장은 이 자리에서 브룩필드가 단순한 자본 투자자에 머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비와 기반시설을 효율적으로 확보하고 AI 팩토리를 이용할 고객을 유치하는 과정에도 참여하겠다는 구상이다.
브룩필드는 전 세계에서 1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대체자산 운용사다.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등 대규모 기반시설에 투자한 경험을 갖고 있다.
브룩필드는 네이버와 엔비디아가 추진하는 1GW급 AI 팩토리 가운데 1단계인 200메가와트(㎿) 사업에 최대 9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1단계 금융 조달을 시작으로 이후 구축 단계에서도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네이버는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를 결합한 AI 팩토리를 구축해 기업과 국가 등에 AI 컴퓨팅 자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브룩필드는 대규모 사업에 필요한 자본과 인프라 투자 경험을 제공하고, 네이버는 AI 기술과 서비스 운영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특히 브룩필드가 고객 유치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양사의 협력 범위가 시설 구축을 넘어 AI 컴퓨팅 서비스의 사업화 단계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의장은 브룩필드의 인프라 투자 역량과 네이버의 AI 기술력을 결합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플랫 회장은 브룩필드가 사업 전반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플랫 회장과 박 대표는 회동에 앞서 1784에 적용된 로봇과 디지털트윈 등 네이버의 기술을 살펴봤다.
다만 이번 회동에서 AI 팩토리 부지와 착공 시기, 별도 운영사 설립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사는 후속 협의를 통해 단계별 투자와 구축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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