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 있었길래…" 추락 사망 대전시청 공무원 유족 눈물

기사등록 2026/09/04 16:06:40 최종수정 2026/09/04 16:29:38

대전시 "업무 부담·상사 갑질·괴롭힘 등 경위 파악"

[대전=뉴시스]대전시청 전경. 2026.09.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3일 오후 1시 26분께 대전시청 인근 건물에서 시청 소속 공무원 A씨 투신 사망과 관련해 대전시가 경위 파악에 나섰다.

4일 시에 따르면 A씨는 1년 간의 육아 휴직을 끝내고 8월 1일자로 환경국으로 발령받아 전기차 보조금 지원업무를 담당했다.

당시 환경국 대기환경과는 지난 7월 7일 전기차 보조금 신청 폭주로 대전시 전산망이 마비되는 등 큰 혼선이 빚어지자 대전시감사위원회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던 터였다.

이때 전기차 보조금 지원업무를 담당했던 직원은 직무에서 배재되고 이후 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A씨가 이곳으로 발령받아 전임자 업무를 이어받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인수인계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A씨의 친구 B씨는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친구들과 여행도 다녀왔다. 이 친구는 어린 자녀들이 눈에 밟혀 무슨 짓을 할 위인이 못 된다"면서 "도대체 시청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시에서도 A씨의 사망에 대해 부서 내 갑질 행위와 괴롭힘 등이 있었는지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시 감사위원회는 전기차보조금 업무에 대해 담당 부서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은 맞지만 A씨는 후임자여서 감사 대상자에서 빠진 상태였으며 조사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A씨의 누나 C씨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새로운 업무를 맡아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직장 상사로부터 괴롭힘과 갑질을 당했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변호사와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사망 공무원과 같은 부서 동료 2~3명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직장 내 괴롭힘 등 특이한 점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공무원은 전기차보조금지원 업무 전에는 다른 보직이었으나 육아휴직 후 8월 1일 복귀하며 생소한 업무를 맡게 돼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당 부서 상관에 대한 조사 필요성은 못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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