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야간관광, '24시간 도시'로 확장해야…야간시장·전담조직 제안

기사등록 2026/09/05 01:00:00

부산연구원, 영국 야간경제 정책 분석…교통·안전·데이터 기반 정책 강조

야간경제기금·해양라인 특화존 등 부산형 야간관광 전략 제시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20회 부산불꽃축제'가 열린 15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지고 있다. 2025.11.15.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의 야간관광을 단순한 관광 콘텐츠 확대에서 벗어나 교통과 안전, 일자리, 지역상권 등을 포괄하는 '24시간 도시' 정책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5일 부산연구원의 '야간경제(NTE) 정책사례를 통한 부산 야간관광 활성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부산은 2023년 야간관광특화도시 국제명소형에 선정돼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야간 경관 감상을 넘어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원하는 관광 수요에 대응할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야간경제는 단순한 심야 유흥산업이 아니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발생하는 사람들의 활동을 포괄하는 경제 생태계를 뜻한다. 영국은 이를 단순한 영업시간 연장이 아닌 '감성·경험·가치·소비'가 결합된 도시 브랜딩 전략으로 발전시켜 왔다.

특히 런던에서는 야간시장(Night Mayor)과 전담조직을 중심으로 야간버스와 지하철을 연계하고 문화 야간지대와 야간기업지원구역 등을 운영하고 있다. 퍼플 플래그(Purple Flag) 인증과 에스크 포 안젤라(Ask for Angela) 등 안전정책, 데이터 기반 정책수립과 민간 상권조직과의 협업도 병행하고 있다.

연구원은 부산형 야간관광 기본원칙으로 '부산 도넛 관광(Busan, Doughnut Tourism)'을 제시했다. 관광객 유치와 소비 확대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시민의 삶과 지역자원 보호를 함께 고려해 균형을 맞추자는 구상이다. 비전으로는 부산의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과 시간을 의미하는 '부산 타임(Busan Time)'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 특성에 따라 저소음·저녁·심야 구역을 구분하고 야간노동자 근무환경 개선, 야간마켓 운영, 야간 대중교통 확충 등을 추진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야간시장·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컨트롤타워를 구성하고 야간 스포츠와 미술관·박물관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도심 유휴공간을 야간축제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담겼다. 부산의 해양 특성을 활용한 '블루 야간경제(Blue NTE)' 특화구역도 제안됐다.

빛과 소음 등 야간활동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다크 스카이 파크(Dark Sky Park) 조성과 야간관광 기본계획,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필요하다고 봤다. 부산 전역의 야간관광 자원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연결하고 가칭 '야간경제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연구원은 부산이 지속가능한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콘텐츠 개발을 넘어 교통·안전·환경 등 도시 인프라 전반을 연계한 24시간 도시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야간시장이나 야간위원회 등 전담조직을 마련하고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며 "아무리 좋은 정책도 조직과 예산이 동반되지 않으면 실현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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