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신임 육군장관에 '본인 대변인' 파넬 최우선 검토"

기사등록 2026/09/04 15:05:17

아프간 전쟁서 훈장 받은 육군 대위

드리스콜, 헤그세스 갈등 끝에 사임

[워싱턴=AP/뉴시스]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자신과 갈등 끝에 사임한 것으로 알려진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의 후임으로 측근인 션 파넬 현직 수석대변인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파넬 대변인이 지난해 7월2일(현지 시간)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6.09.0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자신과 갈등 끝에 사임한 것으로 알려진 댄 드리스콜 전 육군장관의 후임으로 측근인 션 파넬 현직 수석대변인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BS는 3일(현지 시간) 복수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헤그세스 장관은 육군장관 후보로 파넬을 가장 선호한다고 주변 인사들에게 밝혀왔다"고 전했다.

앞서 더힐도 지난달 26일 "파넬 대변인은 주변에 육군장관직에 뜻이 있다는 의중을 드러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파넬 대변인은 당시 "대변인 업무에 100% 집중하고 있다"며 부인했다.

파넬 대변인은 제10산악사단 소속 보병 소대장으로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해 퍼플하트훈장·동성훈장 등을 수훈한 예비역 육군 대위다. 2010년 전역한 뒤 정치에 입문했다.

2020년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원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고, 2022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얻어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했다가 가정 폭력 의혹이 제기돼 출마를 접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국방부 수석대변인 겸 국방장관 수석고문에 임명되면서 헤그세스 장관의 최측근 인사가 됐다.

CBS는 "그는 대변인의 업무 범위를 넘어 장병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을 직접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차관급 고위 당국자들도 정기적으로 조언을 구하는 등 국방부에서 인기가 높은 인물"이라고 전했다.

다만 육군장관 인사권자는 국방장관이 아닌 대통령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파넬 대변인을 전격 기용할지는 미지수다.

매체는 "드리스콜 후임자 선정 작업은 (헤그세스 장관이 아닌)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주도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하는 최종 후보 명단에 누가 포함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JD 밴스 부통령의 오랜 친구인 드리스콜 전 장관은 취임 초 트럼프 대통령이 장병들과 만나 군 개혁을 논의하는 일정을 기획했다가 헤그세스 장관과 충돌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를 월권으로 해석했다고 한다.

헤그세스 장관이 기밀 유출 등 논란을 빚는 과정에서 드리스콜 전 장관이 후임자로 거론되면서 긴장이 격화됐다. 드리스콜 전 장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미국 대표로 참여하면서 존재감을 더 키웠다.

지난 4월 헤그세스 장관이 랜디 조지 전 육군참모총장을 해임하면서 갈등이 극에 달했다. 드리스콜 전 장관은 의회 청문회에서 "조지 장군은 훌륭한 지도자였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흑인·여성 장교 진급으로도 정면 충돌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드리스콜 전 장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을 찾아가 헤그세스 장관에 대한 우려를 직접 토로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사임을 만류했음에도 결국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드리스콜 전 장관은 공식적으로는 자신의 사임이 헤그세스 장관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2일 엑스(X·구 트위터)에 사임을 발표하면서 "헤그세스 장관의 지원이 없었다면 최강 육군을 현대화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는 특권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육군장관 대행에 아담 텔레 육군부 토목 담당 차관보를 임명했다.

텔레 대행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백악관을 거쳐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테네시) 보좌관을 역임한 인물로, 군 출신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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