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네팔의 대규모 홍수 소식에 KBS 아나운서 시절 네팔 현지에서 만난 소녀와 마을사람들의 안부를 걱정했다.
고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녕타미"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12년이나 흘렀네요"라며 네팔 수스파 마을에서 만난 소녀 '타미'와의 사연을 공개했다.
고 의원은 "방송국 다니던 당시 네팔의 수스파 마을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타미라는 소녀를 만났지요"라며 "눈이 참 맑은 소녀였다. 착한 심성이 그대로 배어 있어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곤 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타미는 낫에 손을 크게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고 의원은 "출혈이 심해 진통제로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을 정도였다"며 "그 과정을 다 지켜본 저는 극도의 긴장과 고산지대의 영향인지 갑자기 저체온증이 생기며 손발이 말려들어갔다"고 했다.
이어 "의사도, 병원도 없고 산악지대라 구급차도 올 수 없는 곳이어서 촬영진들이 모두 긴장했다"며 "다행히 타미도, 저도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큰 탈 없이 회복됐다"고 전했다.
12년이 흐른 뒤 네팔을 덮친 홍수 소식에 고 의원은 당시 네팔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떠올렸다.
그는 "이번 네팔 홍수를 영상으로 보며 타미와 마을 사람들 생각이 제일 먼저 났다"며 "지금은 10년이 훌쩍 지났으니 다들 어딘가로 시집, 장가를 갔거나 일자리 혹은 학업을 위해 떠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이 안 통해도 눈으로, 손짓으로 선한 마음을 주고받을 때가 참 많다"며 "수스파 마을에선 백발의 어르신도,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참 해맑았다"고 회상했다.
고 의원은 "어제 국회에서 네팔 수해 의연금을 모금하기로 의결하면서 생각이 더 많이 났다"며 "혹시나 타미가 이 사진들을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몇 자 적는다"고 했다.
이에 앞서 국회는 전날 본회의에서 네팔 수해 구호기금 마련을 위해 국회의원들의 9월분 수당 가운데 3% 상당액을 의연금으로 모으는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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