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 목숨 걸고 남편 구해줘…감사"
네팔, 사고 발생 10일째 근로자 2명 발견
트리슐리-3A 발전소서 발견…7년 근무
[서울=뉴시스] 고재은 기자 = 네팔 대홍수가 발생한 지 10일째인 4일(현지 시간) 고립된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네팔인 근로자 2명이 극적 구조된 가운데 생존자 아내가 "남편이 2번째 삶을 얻었다"며 구조대에 감사를 표했다.
현지 언론 칸티푸르, 카트만두포스트에 따르면 네팔군 등 구조대는 이날 오전 네팔 중부 바그마티주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남성 근로자 2명을 생존 상태로 구조했다.
구조된 기계 감독관 카비르 마하르잔 아내의 히라 소바는 "남편이 새 삶을 되찾았다. 너무나 기쁘다"며 "우리는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 지금 남편을 보러 병원에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종된) 시간을 견디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하루 이틀 정도가 아니었다"며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못 잤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그가 아직 더 살아 있다고 믿었다. 그가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늦어서 조금 슬펐다"고 덧붙였다.
또 "구조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그들은 우리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 진심으로 구조팀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소바에 따르면 카비르 마하르잔은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에서 7년 동안 근무했다.
그는 홍수가 닥치기 직전인 지난달 26일 오전7시30분께 아내와 마지막으로 연락하고 실종됐다.
이번 구조는 구조대원이 터널 내부에서 목소리를 듣고 이들과 소통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터널 안에 다른 생존자가 더 있을 수 있다는 제보를 받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트리슐리 3A 발전소는 실종 한국인 9명이 근무하던 어퍼 트리슐리-1 발전소와 같은 트리슐리강 일대에 위치해 있다.
한국 정부는 네팔 당국과 협의해 한국인 9명이 대피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경로를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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