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원 "지지층 기권·민주당 투표 가능성"
낮은 대통령 지지율에 현역 의원들 긴장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 의존 전략 유지
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공화당 지도부는 하원과 상원의 다수당 지위를 지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선거운동의 중심에 세울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 의원은 이런 전략이 오히려 참패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테퍼니 바이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최근 오클라호마주립대 공화당 학생들에게 공화당 지지자 일부가 투표를 포기하거나 민주당 후보를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스 의원은 오랫동안 공화당을 지지해온 한 기업 임원이 "트럼프에게 피로감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발언이 공개된 뒤에는 자신의 견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말을 전달한 것이며 전체 맥락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은퇴를 앞둔 돈 베이컨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정책에서 혼란과 파괴의 냄새가 난다"고 비판했다. 그는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바꾼 것을 거론하며 "대부분의 사람이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년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댄 뉴하우스 하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 기반을 인정하면서도 공화당 유권자들의 피로감은 당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선거 전망도 공화당에 불리하게 움직이고 있다. 초당파 선거분석기관 쿡정치보고서의 설립자 찰리 쿡은 공화당이 마주할 수 있는 결과를 "나쁘거나, 매우 나쁘거나, 끔찍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하원에서 3석, 상원에서 4석을 추가하면 다수당 지위를 되찾을 수 있다.
공화당은 다음 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당 역사상 처음으로 중간선거 전당대회를 개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사에 주인공으로 나서 주요 경합 지역의 지지층 결집을 시도할 예정이다.
공화당 지도부는 트럼프 중심 전략을 고수했다. 강성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불러내려면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뤄낸 감세와 국경안보 예산 확보 등을 선거운동의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그는 공화당의 중간선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을 꼽았다.
스티브 스칼리스 하원 원내대표도 "공화당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데 트럼프 대통령보다 나은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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