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교도소라는 폐쇄적 공간에서 수용자들이 성적 욕구를 해소하는 실태와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풍경들이 전직 교도관과 현직 변호사의 증언을 통해 드러났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뷰인사이드'에 출연한 17년 경력의 교도관 출신 허정권 탐정과 박중광 형사전문변호사는 교도소 내부의 성적 욕구 통제 현황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허 탐정은 수용자들이 제한된 여건 속에서 잡지나 일상용품을 이용해 성적 욕구를 해결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전했다.
허 탐정은 "수용자들이 밤에 취침할 때 몰래 행위를 하곤 한다"라며 "순찰할 때 화장실 쪽으로 불빛을 보내면 그제야 수관을 올리며 '저 있어요, 괜찮아요'라고 반응한다"라고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딱풀이나 칫솔을 이용해 자위행위를 한다는 이야기는 현장에서 늘상 듣는 이야기 중 하나"라며 "현장 교도관들은 딱 보면 다 안다"라고 덧붙였다.
수용 시설 안으로 들어오는 매체 역시 이들의 욕구 해소 수단으로 활용된다. 허 탐정은 "교도소에 들어오는 잡지 중에 예쁜 모델들이 나오는 '맥심' 같은 것이 있다"라며 "보통 수용자들이 그런 잡지 한 권을 갖고 들어갔다가 나오면 다른 수용자들에게 놀림을 받기도 한다"라고 밝혔다.
방 안에서 벌어지는 스킨십이나 자위행위는 동료 수용자들에게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박 변호사는 "같은 방에서 마주 보고 있기 때문에 누군가 혼자 자위행위를 하거나 스킨십을 하면 나머지 사람들은 다 알게 된다"라며 "정작 당사자들은 행복할지 몰라도 그걸 지켜보는 사람들은 괴로워서 접견 때마다 불만을 토로한다"라고 말했다.
성별에 따라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증언도 나왔다. 박 변호사가 여성 수감자들 사이에서 스킨십이나 애정 표현이 꽤 자주 일어난다고 언급하자, 허 탐정은 남성 수용자의 경우 단순한 스킨십보다는 위아래 관계에 따른 요구가 많다고 지적했다. 허 탐정은 "남자는 상하 관계를 형성해 '네가 나한테 이걸 해줘'라는 식의 요구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하위에 있는 수용자는 편의나 금전적 도움을 받는 대가가 뒤따르기도 한다"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교도소라는 밀폐된 환경과 과밀 수용 문제 속에서 수용자들의 기본 욕구 통제와 관리가 쉽지 않은 과제로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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