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투표서 183표…경우스님에 45표 차 승리
당선증 받은 뒤 조계사 대웅전서 고불식 봉행
"종단 더 안정되게…선거과정 모든 인연 품겠다"
4일 원로회의서 인준…임기는 28일부터 4년
[서울=뉴시스]이수지 한이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제38대 총무원장에 현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이 당선되며 연임에 성공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이 연임에 성공한 것은 제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스님 이후 13년 만이다.
진우스님은 3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치러진 제38대 총무원장 선거에서 선거인단 321명 중 183표를 얻어, 138표를 얻은 전 선운사 주지 경우스님을 45표 차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9년 만에 복수 후보가 맞붙은 이번 경선은 중앙종회 의원 81명과 전국 24개 교구본사에서 선출된 240명 등 총 321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간접선거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투표 종료 직후 개표가 진행됐다.
당선 확정 후 진우스님은 당선증을 수령한 뒤 조계사 대웅전으로 이동해 제38대 총무원장 당선을 부처님 전에 알리는 고불식(告佛式)을 봉행했다.
진우스님은 당선 소감을 통해 "오늘의 선택은 개인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종단 안정과 화합을 바탕으로 한국불교의 새로운 도약을 이루라는 준엄한 뜻으로 받들겠다"며 "선거 과정에서의 모든 인연을 소중히 품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더 낮은 자세로 들으며 사부대중과 함께 종단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의를 모으고 공감으로 하나 되며 공심으로 실천하겠다"며 "생각은 더 단단하게, 종단은 더 안정되게, 불교는 더 젊고 역동적으로 만들어 한국불교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제38대 총무원장으로 당선된 진우스님은 지흥 백운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8년 관응스님을 계사로 수계했다. 이후 신흥사, 용흥사, 백양사 주지 및 조계종 재심호계위원, 총무원장 직무대행, 불교신문 사장, 제8대 교육원장을 역임하며 종단 행정 전반을 두루 거쳤으며, 현재 제37대 총무원장을 맡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은 종헌에 따라 종단을 대표하고 종무행정을 총괄하는 최고 책임자다. 해인사, 통도사, 송광사 등 전국 25개 교구본사를 비롯한 3000여 개 사찰을 관리하며, 총무원 종무원과 각 사찰 주지의 임면권을 갖는다. 종단과 사찰 재산에 대한 감독·승인권과 직영·특별분담사찰의 예산 승인·조정권도 행사한다.
학교법인 중앙승가대학교 당연직 이사장,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 등 대내외적인 대표직을 함께 수행하게 된다.
종단은 오는 4일 오후 2시 원로회의를 열어 당선자에 대한 인준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제38대 총무원장의 임기는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며 향후 4년간 종단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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