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공무원 20% '정신건강 위험군'…스트레스 1위 과밀수용·인력부족

기사등록 2026/09/03 09:53:48

법무부 '2026년 교정공무원 정신건강 실태분석'

자살 계획 경험률은 5.9%…일반 성인의 2.4배

[안양=뉴시스]법무부는 교정공무원의 정신건강 실태와 주요 위험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26년 교정공무원 정신건강 실태분석' 결과를 3일 밝혔다. (사진=법무부 제공). 2026.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전국 교정공무원 5명 중 1명이 정신건강 위험군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살 계획률은 일반 성인의 2.4배에 달했다.

교정공무원의 직무 스트레스 원인 1위는 '과밀수용과 인력 부족'으로 집계됐다.

법무부는 지난 5월 11일부터 6월 7일까지 전국 교정공무원 9122명(55.07%)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교정공무원 정신건강 실태분석'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는 교정공무원의 정신건강 실태와 주요 위험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격년 주기로 실시된다.

이번 실태분석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20.1%(1829명)가 10개 마음건강 평가 요인 중 1개 이상에서 '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19.6%)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전반적인 마음건강 항목을 보면 수면문제(8.66점), 번아웃(7.85점), 단절감(7.55점) 순으로 평균 점수가 높았다.

위험군 요인별로는 알코올 중독(7.7%), 우울(6.4%), 자살생각(5.9%), 외상 후 스트레스(5.8%) 중독 경향성(5.3%) 순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직무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은 과밀수용으로 인한 과중한 업무량과 인력 부족(55.0%)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50.1%)보다 4.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 밖에도 수용자 인권을 우선하는 분위기(37.8%), 폐쇄된 근무환경(27.8%)이 직무 스트레스를 가중하는 중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자살 관련 지표도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정신건강센터의 '2021년 정신건강실태조사보고서'(만 18세~79세 성인 기준)와 비교했을 때 교정공무원의 자살 계획 경험률은 5.9%로 일반 성인(2.5%)의 약 2.4배, 자살 시도 경험률은 2.9%로 일반 성인(1.7%)의 약 1.7배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전반적인 마음건강 문제가 두드러졌다. 30대는 중독 경향성, 50대는 외상 후 스트레스 위험군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연령별 맞춤형 개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법무부는 이번 실태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도입한 마음건강검진 등 예방적 지원을 강화하고 긴급 심리지원, 찾아가는 심신케어, 직무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등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홍연 교정본부장은 "정기 실태조사를 통해 교정공무원의 정신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실효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하겠다"며 "현재 추진 중인 교정공무원 처우개선과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 · 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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