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의원 다수, 트럼프 선거 지원 전당대회 불참

기사등록 2026/09/03 09:00:30

트럼프 지지율 역대 최저 기록 속

당선 불투명한 접전지 출마의원들

"지역구에서 선거 운동 계속하겠다"

[서울=뉴시스]데이비드 발라다오 미 공화당 하원의원이 이달 중순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발라다오 홈페이지) 2026.9.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오는 11월3일 미 중간 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공화당의 선거를 돕기 위해 이례적으로 전당대회를 열겠다고 발표했으나 치열한 경쟁에 처한 공화당 의원 다수가 전당대회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는 전당대회 계획을 발표하면서 “역사적 행사” “전에 없던 대규모 집회”라고 홍보했다.

그러나 트럼프 지지율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전국의 접전 지역에 출마한 공화당 상하의원 여러 명이 댈러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 참여하지 않고 출마지역에서 선거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발라다오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은 “나는 전당대회에 한 번도 참석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의 선거구가 지난해 민주당 유권자가 더 많게 조정되면서 발라다오는 가장 취약한 공화당 의원 중 한 명이 됐다. 그는 트럼프가 선거 승리를 도울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자신은 트럼프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오하이오주의 맥스 밀러 하원의원은 “초대받았지만 선거운동을 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고향에 남겠다”고 말했다. 밀러는 전처와 어린 딸에 대한 가정폭력 의혹이 제기되면서 선거운동에 큰 타격을 입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리아 엘비라 살라사르 플로리다주 하원의원은 아직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나에게 투표할 플로리다 남부 유권자들과 함께 있고 싶다”고 말했다.

후안 시스코마니 애리조나주 하원의원은 오는 10일 민주당 도전자와의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전당대회보다 더 우선이라고 밝혔다.

전당대회와 겹치는 일정이 있는 다른 공화당 의원들도 여럿이다.

하원 공화당 지도부의 한 전직 고위 보좌관은 공화당 의원 대부분이 댈러스 전당대회에서 한 주를 보내기보다 지역구에서 유권자들을 접촉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면서 자신도 그들의 생각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탈리 발다사레 공화당 전국위원회 대변인은 공화당 의원들이 행사를 건너뛰고 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그러나 참석자 명단을 제공하길 거부했다.

위기에 처한 공화당 의원들 가운데 전당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원들도 있다.

뉴욕시 북쪽 지역구의 마이크 롤러 하원의원은 자신이 트럼프와 거리를 두려 해왔으며 대통령이 자신을 “골칫거리”라고 부르는 내용의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롤러는 서류 미비 이민자에게 딸이 살해당했다는 지역구 유권자 2명을 이번 전당대회에서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재선이 위태로운 펜실베이니아주 롭 브레스나한 의원과 존 슈스티드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 전당대회 연설자로 예정돼 있다.

접전 지역인 미시간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과 위스콘신주의 데릭 밴 오든 하원의원도 연설할 예정이다.

그러나 힘든 선거전을 치르는 공화당 의원들 일부가 전당대회 참석여부를 묻는 질문을 회피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에 뒤지는 아이오와주의 마리애넷 밀러-믹스 하원의원은 전당대회 참석 여부를 묻는 기자에게 화를 냈다.

재선이 위태로운 버지니아주의 젠 키건스 하원의원의 보좌관들이 기자들이 의원에게 접근하는 것을 막았으며 키건스는 참석 여부를 답하지 않았다.
 
그밖에 뉴저지주 토머스 킨 주니어 하원의원, 접전이 치열한 미시간주 톰 배럿 하원의원, 수전 콜린스 메인주 상원의원 등은 전당대회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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