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 브로드컴, 순익 3배 증가…부진 가이던스에 주가는 ↓

기사등록 2026/09/03 09:36:43

CEO "맞춤형 AI칩 수요 27~28년 계속 증가"

매출, 86% 성장…앤트로픽 내년 최대 고객

4분기 가이던스, LSEG 시장 기대 소폭 하회

[세종=뉴시스] 브로드컴 로고. 2025.09.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브로드컴이 맞춤형 인공지능(AI) 칩 수요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4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소폭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2일(현지 시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 성장한 295억9000만 달러(40조2800여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3배 이상 급증한 130억9000만 달러(17조8230여억원)로 보고됐다. 모두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브로드컴은 AI 열풍의 대표적인 수혜 기업 중 하나다. 구글·메타·오픈AI 등을 위한 맞춤형 AI칩을 설계해 왔다. 맞춤형 AI칩 분야는 3분기 AI 반도체 매출 167억 달러(약 22조7400억원) 가운데 약 73%를 차지할 만큼 브로드컴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연구소들의 컴퓨팅 수요가 최소 향후 2년간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탄 CEO는 "오늘날 AI워크로드에 대한 컴퓨팅 수요 대부분이 최첨단 모델을 개발하는 소수의 집중된 기업들에서 비롯된다"며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7년과 2028년에는 이들의 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로드컴이 최신 세대의 구글 TPU, 오픈AI 할라피뇨 칩 출하를 시작했으며 오픈AI의 2세대, 3세대 칩 개발에도 이미 착수했다고 밝혔다. 메타용 맞춤형 칩은 이번 분기 내에 출하될 예정이라고 했다. 앤트로픽이 2027년 최대 맞춤형 칩 고객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회사는 2027년 회계연도에 AI 반도체 매출이 2배 증가한 1150억 달러(156조5800여억원), 2028년 역시 다시 2배 증가한 2300억 달러(313조2100여억원)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낙관했다.

탄 CEO는 "실제 (AI 반도체 칩 등에 대한) 수요는 전망치를 넘어서고 있다"며 "공급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반도체 생산 능력 확대 등으로 4분기 자본지출이 14억 달러(1조90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다만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브로드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0.82% 떨어졌다. 부진한 4분기 매출 가이던스(자체 전망치) 때문으로 348억 달러(47조3900여억원)를 제시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350억3000만 달러)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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