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통신과 CCTV에서 일했던 포켄 (51) 재판
미 법무부, "국가 배신한 中국가안전부 요원" 비난
2월 체포후 모든 혐의 인정, 2010년부터 중국 체류
토머스 와이어 포켄 2세(51)란 이름의 이 기자는 올해 2월에 체포된 후 이미 유죄인정을 하고 선처를 구하고 있던 상태이며, 상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그의 변호를 맡은 찰스 번햄 변호사가 말했다.
포켄 기자는 추가로 36개월 간 해외여행이 금지되는 보호관찰 가석방 판결도 받았다고 법무부는 보도 자료에서 밝혔다.
이번 사건은 그 동안 미국과 중국의 적대적 긴장관계 속에서 중국 정부를 위해 비밀리에 일해온 미국내 종사자들을 연방 검찰이 대대적으로 수사해서 색출해 낸 사건들 중 가장 최근의 경우이다.
법무부 국가안보국 존 아이젠버그 부국장은 언론 보도문에서 "포켄기자는 돈을 받고 조국을 배반했으며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안전부 ( MSS)의 모든 공작과 인력 모집, 미국 국가 자산에 대한 민감한 정보의 수집에 종사해왔다"고 밝혔다.
포켄은 2010년 중국으로 이주 한 뒤 중국의 여러 언론사에서 기자로 일했다. 그 중에는 중국 국영방송 CCTV도 포함되었고, 가장 최근에는 중국 국영통신사 신화통신의 기자와 데스크로 2024년 부터 일해 왔다.
그의 변호사는 "의뢰인은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며 모든 책임을 받아 들인다"면서도 "정부도 법정에서 인정한 것처럼, 포켄은 미국의 어떤 중대 기밀 정보도 중국에 전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포켄은 2019년부터 올해 2월 까지 중국 정부의 연락책인 "캐시"란 인물에게 지시를 받아 일했다. 그녀는 2017년에 만난 인물로 그가 작성한 보고서와 기사를 중국 시진핑 주석이 직접 읽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같은 내용은 미 연방수사국(FBI) 특수 요원 티모시 힐리가 2월 27일 연방 법원에 제출한 보고서에 수록되어 있다.
법무부는 포켄이 '캐시'와 일한 댓가로 최소 10만 달러( 1억 3600만 원)를 받았다고 밝혔다. 기사 뿐 아니라 중요 정보를 알려줄 만한 사람들을 소개하기도 했고 법원 서류에 '인물 1호'로 등재된 사람을 소개한 뒤 그에게 삼성 휴대폰과 컴퓨터, 시그널과 텔레그램의 암호를 전달한 적도 있다고 했다.
포켄은 2025년 1월 미국으로 귀국하면서 세관국경보호국에서 처음으로 검거되었다.
그는 수사관들에게 '캐시'란 인물이 미국과 중국 여행의 여비를 지급했고 어떤 때는 자기 부인의 은행 계좌에 이체해 주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텍사스 출생의 포켄은 톰 맥그리거란 필명(부친의 이름)으로 자기 아버지의 부탁으로 이 일을 시작했으며 기사와 평론 등을 주로 써왔다.
그는 포켄의 이름으로 2019년에 미-중관계에 관한 책을, 2023년에는 중국 본토의 홍콩 건너편 도시 선전에 대한 책을 써내기도 했다.
포켄의 부친은 1990년대 텍사스주 공화당의 전 위원장으로, 10여년 전에는 주지사로 출마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포켄은 최근 맥그리거란 이름으로 페이스북에 아내와 아이와 함께 한 여행 사진들을 올리고 "가족과 함께 즐긴 워싱턴 D.C. 여행"이라고 공개했지만 그 달에 바로 체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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