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만 믿고 낙관은 금물…"보수적 수시 지원 필요"

기사등록 2026/09/03 06:03:00 최종수정 2026/09/03 07:00:24

국어·수학 변별력 확보…본수능 N수생 8만명 추가 전망

"수능 최저 충족 가능성 재점검…취약 과목 집중해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9일 서울 강남구 종로학원에서 열린 2027 수시, 정시 지원전략 특집 설명회를 찾은 학부모가 메모를 하고 있다. 2026.07.19. photocdj@newsis.com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입시업계는 수험생들이 가채점 결과를 실제 수능 성적으로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실제 수능에서는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하지 않은 N수생이 추가로 유입되는 데다 '사탐런', '확통런' 등 변수가 겹쳐 점수 예측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3일 EBS와 주요 입시업계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예상 1등급컷은 국어 '화법과 작문' 원점수는 88~90점, '언어와 매체' 84~87점이다. 수학은 '확률과 통계' 88~91점, '미적분' 85~88점, '기하' 84~91점으로 추정됐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뚜렷하게 쉬워졌다. 종로학원은 영어 1등급 비율이 약 18~19%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수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는 9월 모의평가보다 실제 수능 성적을 보수적으로 예측할 필요가 있다는 게 입시업계의 조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통상적으로 9월 모의평가보다 본수능에서 N수생이 약 8만명 추가 유입되면서 9월 모의평가보다 점수가 하락하는 구도가 나타난다"며 "올해는 N수생 증가에 '사탐런', '확통런' 현상까지 크게 나타나 수능 점수 예측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9월 모의평가 가채점 단계에서는 탐구 등 선택과목별 실제 응시 인원을 알 수 없어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판단하기도 쉽지 않다.

임 대표는 "2027학년도는 현행 대입 체제에서 치러지는 마지막 수능인 만큼 수능 점수 예측에 상당히 안정적으로 접근하고,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확보 여부도 면밀히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수시 지원 대학을 최종 선택할 때도 수능 점수를 다소 보수적으로 예측해 안정적인 지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되더라도 수능 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도 나온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모집에서는 합격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에 모든 수험생들은 반드시 수능을 최종 주력 전형으로 생각하고 대비해야 한다"며 "자신의 수능 모의고사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비교해 학생부 성적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 등을 따져 지원 전형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에서는 최저 충족 여부가 실제 합격 가능성을 크게 좌우할 수 있다.

남 소장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은 이를 충족한 수험생들 간의 실질 경쟁률이 최초 경쟁률보다 크게 낮아질 수 있다"며 "학생부교과전형이나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실제로 메가스터디교육에 따르면 2026학년도 고려대 논술전형은 수능 최저 충족률이 57.2%에 그치면서 최초 71.85대 1이었던 경쟁률이 실질적으로 12.99대 1까지 떨어졌다. 서강대도 수능 최저를 충족한 지원자가 34.8%에 그치면서 최초 107.09대 1에서 실질 경쟁률은 33.19대 1로 낮아졌다.

학생부종합전형이나 논술전형에 지원한다면 대학별고사 일정도 확인해야 한다. 남 소장은 "면접은 수능 이전과 이후로 나눠 실시되는 만큼 목표 대학의 대학별고사 날짜를 확인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며 "논술전형도 대학에 따라 출제 과목이나 단원을 지정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9월 모의평가 이후에는 자신의 대입 전략에 따라 남은 학습시간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급선무인 수험생은 등급 구분선에 걸쳐 있는 전략 과목에 먼저 집중해야 한다"며 "정시 위주로 준비하는 수험생은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과 감점 요인이 큰 취약 영역을 최우선 과목으로 올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맞힐 수 있는 문제를 틀리는 실수를 줄이는 것이 점수 상승의 가장 빠른 길"이라며 "모의고사 풀이 후 발생한 실수의 원인을 지문 오독, 계산 실수, OMR 마킹 오류 등 유형별로 정리하고 동일한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집중력이 떨어졌을 때의 대처법, 막히는 문항을 만났을 때 넘어가고 돌아오는 시간 배분 연습을 실전처럼 수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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