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원 99% "저학년 오후 3시 하교제 반대"

기사등록 2026/09/02 15:14:48

대통령 직속 국교위, 초등 저학년 교육시간 확대 논의

전교조 "학생에겐 발달단계 맞는 교육·충분한 휴식 필요"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한 1일 대구 서구 대구이현초등학교 2학년 3반 학생들이 방학숙제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9.01. lmy@newsis.com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 없음*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초등학교 저학년 교육 시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교사 대다수가 반대 입장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지난달 24~27일 전국 초등교원 2만2768명을 대상으로 초등 저학년 3시 하교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99.04%가 반대했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초1·2 담임교사의 99.47%, 최근 3년 이내 초1·2 담임 경험자의 99.29%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94.88%는 '학생의 피로·스트레스가 악화될 것'이라고, 91.60%는 '놀이·휴식 보장이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학생이 경험하는 교육활동 질'은 84.29%, '학교생활 적응'은 80.44%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규수업시간 확대가 돌봄 공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12.31%, '사교육비 부담 완화'는 6.48%, '교육격차 완화'는 3.48%에 불과했다.

정규수업시간 확대 시 '교사의 업무 부담'은 96.39%, '수업·학생지도 여건'은 95.57%, '학교의 안전·학생 갈등 대응 여건'은 95.02%가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초등 저학년의 오후 시간에 대한 사회적 책임 강화 관련 질문에는 응답자 85.42%가 '학교 교육시간 확대보다 가정의 돌봄 여건과 지역사회의 공적 돌봄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초등 저학년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정책으로는 가장 많은 68.42%가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꼽았다.

초등 저학년에게 오후 시간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서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74.87%, '충분한 놀이·휴식과 여유 있는 시간'이 64.24%로 높게 나타났다.

전교조는 "돌봄 공백은 해결해야 하지만 이를 아이들의 수업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해결하거나 그 책임을 학교에 떠넘겨서는 안 된다"며 "학생에게는 발달단계에 맞는 교육과 충분한 놀이·휴식을, 필요한 가정에는 질 높은 공적 돌봄을, 학교에는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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