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협력 못하면 키옥시아 투자 종료할 것"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일본 낸드플래시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홀딩스와 공동 생산에 대해 "하나의 선택지"라고 언급했다.
그는 2일자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SK그룹의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의 사실상 최대주주로 알려졌다.
그는 "키옥시아는 많은 강점을 가진 회사"라면서, 키옥시아와 공동 생산·연구 개발·공급망 공유 등을 통해 협력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키옥시아는 현재 미국 반도체 대기업 샌디스크와 합작사를 설립해 주력 제품을 공동 생산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를 예로 들며 "키옥시아의 미래 전략 중에 SK하이닉스가 들어가 있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파트너가 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더 이상 어떤 협력 관계도 구축할 수 없다면 키옥시아에 대한 투자를 종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붐을 배경으로 데이터센터를 위한 메모리 반도체가 "20~30%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국 내 대규모 투자만으로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면서 일본을 필두로 해외에 새로운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일본을 반도체 생산 환경이 갖춰진 곳으로 평가했다. 제조를 중시하는 자세가 우호적이라고 했다.
조사회사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세계 낸드 출하량 점유율은 1위가 25%로 삼성전자, 2위는 22%로 SK 하이닉스, 3위가 14%인 키옥시아였다.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의 점유율을 합치면 삼성전자를 뛰어넘게 된다.
앞서 지난달 도시바가 키옥시아의 주식을 매각하면서 SK하이닉스가 사실상 키옥시아의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키옥시아는 경영난을 겪던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부가 2018년 분사돼 설립된 낸드 메모리 위주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이듬해인 2019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주도한 한·미·일 컨소시엄에 참여해 키옥시아 지분을 간접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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